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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브렉시트 이후 EMA와 협력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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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브렉시트 이후 EMA와 협력 가능성 시사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7.07.05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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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접근성 보장...영국 역할 유지할 것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Brexit) 이후에도 의약품 규제와 관련해 유럽 규제당국과 계속 협력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약 산업은 영국 내 산업연구 지출액에서 약 25%를 차지하고 있는데 제약회사들은 브렉시트로 인해 복잡성이 증가하고 영국 내 의약품 승인이 지연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영국의 제레미 헌트 복지부 장관과 그렉 클라크 기업·에너지부 장관은 파이낸셜타임즈를 통해 영국과 유럽이 어떻게 협력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개요를 설명했다. 두 장관이 보낸 서한에 따르면 영국 정부의 우선순위는 환자 안전성을 지키고 전 세계 공중보건 연구 및 증진에 있어 영국의 역할을 유지하는 것이다.

영국과 유럽 간의 파트너십은 희귀질환에 대한 제품 130종의 라이선싱 등 이미 수많은 사례를 통해 환자들에게 도움을 제공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두 장관은 앞으로도 유럽의약품청과 긴밀히 협력할 생각이라고 말하며 종합적인 목표는 영국과 유럽 내 환자들이 혁신적인 의약품에 계속 접근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영국 런던에 위치한 유럽의약품청(EMA)은 유럽 내에서 의약품 승인과 함께 의약품 안전성 감시를 담당하는 통합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데 브렉시트 이후에는 EMA의 관할 지역에서 영국이 제외되며 유럽의약품청의 위치도 다른 유럽 도시로 이전될 예정이다.

제약회사들은 이러한 분열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영국 정부와 EMA와의 파트너십을 요구해왔다. EMA의 귀도 라시 국장은 이 같은 합의가 이론적으로 가능하기는 하지만 영국이 상품, 자본, 서비스, 인력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단일 시장에서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결정은 다른 유럽 정부들의 손에 달려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영국이 유럽 내에서 고립될 경우 유럽보다 상업적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영국에 있는 환자들은 새로운 의약품 이용가능성 측면에서 다른 유럽 환자들에 비해 뒤쳐질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나 아스트라제네카 같은 다국적 기업의 경우 브렉시트가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영국 제약산업협회는 브렉시트 이후 영국 내 투자, 연구, 인력에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영국 제약협회 마이크 톰슨 회장은 이번에 두 장관의 서한에 대해 “의약품 규제의 미래가 정부의 핵심 우선사항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반가운 인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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