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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돌 서울요양원, 입소는 '하늘의 별 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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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돌 서울요양원, 입소는 '하늘의 별 따기'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15.12.1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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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명 정원에 653명 대기...1년 이상도 77명
 

개원 한 돌을 넘긴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요양원이 입소대기자로 넘쳐나고 있다. 또 시간이 지날수록 대기자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서울요양원에 대한 이용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공공요양원 부족 실태를 방증하는 것이기도 해 대안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요양원은 지난해 11월 11일 서울시 강남구 헌릉로59길에 지하1층, 자상 4층 규모(대지 4173㎡, 연면적 7265㎡)로 문을 열었다.

장기요양보험의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난해부터 건보공단이 직접 운영하고 있는 서울요양원은 12~17명으로 구성된 소규모 생활공동체 형태를 갖춰 어르신들의 신체·인지상태에 따라 개인 맞춤형 프로그램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난 1년간 특별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어르신들의 소외감 해소와 정서지원 및 활력증진을 도모해 왔으며, 간담회를 통해 어르신 개인별 기능상태 및 향후 관리방안 등의 정보를 보호자 등에게 제공해 이용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이용자 만족도가 높은 만큼 서울요양원에 들어가기는 그야말로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요양원에 따르면 2015년 12월 17일 현재, 시설 정원은 150명이지만 입소대기자는 653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 대기자 중에서 약 1년이 지나도록 입소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만 해도 77명에 이른다.

더군다나 이 같은 적체 현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심화되고 있다.

지난 10월 1일 기준 591명이었던 서울요양원 입소 대기인원은 보름 후 606명으로 늘어나더니 12월 1일과 16일 기준으로는 각각 639명, 653명까지 증가했다.

요양원 입소가 신청한 순서에 따라 차례대로 이뤄지는 점을 고려했을 때, 같은 기간 동안 신규신청자는 80명에 이르렀지만 자리는 18개밖에 나지 않은 것.

이에 대해 서울요양원 관계자는 17일 “전염성 질환을 앓는 경우 퇴소 조치가 이뤄질 수는 있지만 아직까지 그런 사례는 없었다”며 “신규 입소는 대부분 요양원에 계시던 어르신이 돌아가셔야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요양원 이용만족도가 높아 스스로 퇴소하는 경우는 아직까지 없었다”는 말과 함께 “요양원 정원을 늘리는 것도 현재로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서울시내에는 강남·금천·용산구 등이 구립 요양원을 운영하고 있고, 서초·서대문·중구 등이 구립 요양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서울시 차원에서 운영되는 요양원은 없는 상태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시 차원에서 요양원을 운영할 계획 없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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