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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유한양행· 삼일, 적대적 M&A 안심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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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유한양행· 삼일, 적대적 M&A 안심 못해
  • 의약뉴스
  • 승인 2004.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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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제약사도 예외 없어
국내 주요 기업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이 50%를 넘고 있다.

최근 (주)SK는 소버린의 공격으로 연일 지분매수전쟁을 겪고 있다.

국내 대기업 관계자들은 여러 차례 대책회의를 열었으나 뾰족한 답을 얻지 못하고 있다.

제약사들도 예외는 아니다.

현재 한미약품의 경우 최대주주 임성기 및 특수관계인의 비율 29.4% ·외국인 투자비율 45.41%, 삼일제약은 최대주주 허강 및 특후관계인 30.52%· 외국인 투자 46.93% ,유한양행은 최대주주 유한재단 및 특수관계인 18%·외국인 투자 27%로 각각 외국인 지분율이 더 높다.

사실 우리나라만큼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나라도 드물다.

미국과 일본의 외국인 상장주식 보유비중은 각각 10.3% 와 17.7%이나 우리나라는 2003년말 이미 40.1%를 넘어섰다.

외국인의 주식시장 참여가 본격화된 것은 지난 98년 5월에 외국인 투자한도 폐지 이후부터이다.

이때부터 지금까지 외국인은 47조 3000억원의 누적순매수를 보였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외국인 보유 상장주식 시가총액은 142조 5천341억원(2003년말 기준)으로 97년이후 계속 상승 추세에 있다.

98년 이후 이들의 투자수익률은 349.8%에 달한다. 배당수익을 감안하면 실질적 수익률은 훨씬 더 높다고 전문가들은 얘기한다.

김영진 M&A연구소 대표는 "해외 투자자들은 시장지배력을 가진 기업을 선호한다" 며 "특히 외국계열제약사의 경우 국내제약사에 비해 유통력이 떨어지는 편이라 국내제약사에 군침을 흘리는 편" 이라고 밝히며 제약사도 예외가 될 수 없음을 강조했다.

한미약품 IR담당자는 " 특별히 M&A에 대해 염려하지는 않는다" 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에 투자하는 첫 번째 이유는 금융소득을 위한 것인만큼 현재는 회사경영에 힘을 쏟는 중" 이라고 밝혔다.

또 유한양행의 관계자는 "현재 우리회사의 최대주주 지분율은 18%지만 우호적 지분을 합하면 28~30%" 라며 아직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대 그룹은 얼마 전 예고치도 못했던 장내 매수에 긴장했다.

그동안 눈에 띄지 않았던 외국펀드인 게버런 트레이딩이 그룹의 중간지주인 현대상선 지분을 장내 매수한 것.

게버런 트레이딩이 단순투자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현대는 즉시 다각적인 경영권 방어에 나섰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 최근 SK에 적대적 M&A 위협을 가하고 있는 소버린도 최초에는 투자목적이라고 했다"며 "대기업들도 현재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주식매수만 하고 있는 실정" 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정부차원의 대책도 하루 빨리 세워져야지만, 제약사를 포함한 국내 기업들 또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세우고 기업차원의 경영권 방어에 나서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의약뉴스 박미애 기자 (muvic@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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