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가 인플루엔자 백신 사업을 호주의 CSL사(CSL Limited)에게 2억7500만 달러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매각은 당국의 승인이 있어야 진행될 수 있으며 완료되는 시점은 내년 하반기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CSL은 40년 넘게 인플루엔자 백신 사업을 진행한 경험이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27개국의 사업부에 1만3000명의 직원이 종사하고 있는 기업이다.
CSL은 백신 이외에도 혈장 중심 치료제, 제약, 해독, 면역-혈액 분야의 사업을 보유하고 있다.
노바티스의 인플루엔자 백신 사업은 CSL의 계열사인 바이오CSL(bioCSL)와 합쳐질 예정이다.
노바티스는 올해 초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항암제들과 맞바꿔 인플루엔자 백신을 제외한 백신 사업을 처분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두 회사는 현재 각자의 헬스케어 사업을 합쳐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을 세우기 위해 합작투자를 추진 중이다.
노바티스의 조셉 지메네스 CEO는 “CSL에게서 공중보건을 지키기 위한 헌신을 공유할 수 있는 인플루엔자 사업 소유기업으로서의 면모뿐만이 아니라 사업에 필요한 강력한 성장 플랫폼도 발견했다”고 CSL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노바티스 인플루엔자 백신 사업은 지난 30년 동안 세계적으로 약 10억 회 분량의 계절성 및 유행성 인플루엔자 백신을 공급한 인상적인 실적을 갖고 있다.
또한 인플루엔자 유행의 위협에 맞서 신속하게 생산규모를 확대할 수 있도록 계절성, 유행성, 유행 대비성 계란 기반 백신과 세포배양 기반 백신에 대한 생산 기술의 유연성을 갖춘 최초이자 유일한 제조회사로 자리 잡아왔다.
CSL은 향후 3년~5년 동안 합병된 인플루엔자 백신 사업을 통해 연간 10억 달러 정도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참고로 노바티스의 인플루엔자 백신 사업은 작년에 5억2700만 달러의 순매출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