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한 권투선수에게 비타민을 선물한다?
냉혹한 승부 세계인 권투시합에서 이색적인 이벤트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패배의 눈물을 흘리는 선수에게 비타민B 복합제를 수여하는 것이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승자 못지 않게 최선을 다한 패자에게 주는 안타까움과 격려의 상찬이다.
2008년 최신희 선수를 후원하면서 권투계와 연을 맺기 시작한 한올바이오파마가 이번에는 색다른 행사로 권투계를 지원하고 나섰다. 한올바이오파마는 WBI(한국권투인협회)와 스폰을 약속하고 그 일환으로 비타민 이벤트를 시작했다.
이 같은 이벤트의 중심에는 권투선수 출신 영업부 이형철 부장이 있다.
1998년 한올바이오파마에 입사해 제약업계에 몸을 담은 이형철 부장은 1994년 WBA Jr밴텀급 세계 챔피언이라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챔피언의 도전정신은 제약업계에서도 빛을 발휘했다. 약국, 로컬, 종병을 두루거치며 매번 실적 상위를 기록해 초고속 승진으로 승승장구한 것.
"후배들을 도와줄 수 있는 게 뭔지 항상 생각해왔다"라는 이 부장은 먼저 몸담았던 선배로서 후배 '내리사랑'에 팔을 걷어붙였다.
그는 "마침 자사에서 통증에 특화된 비타민 '바이코비정'이 있어 부상에 시달리는 후배들이 복용하면 딱 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한올바이오파마의 바이코비정은 신경피로와 육체피로에 따른 각종 통증에 특효를 보인다. 신경세포를 구성하는 단백질과 신경수초의 구성물질인 레시틴의 합성을 통한 신경세포 회복에 필요한 최적의 용량인 비타민 B12 1500마이크로그램 및 비타민 B1, B3, B6를 고함량 함유하고 있기 때문.
"나도 많이 져봐서 승부에서 진 선수의 쓸쓸함과 쓰라림을 잘 알고 있다"라며 "패자에게도 응원의 박수를 유도하고 조금이라도 힘을 북돋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욱 대표이사 사장도 사회공헌활동 차원에서 이형철 부장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침체기에 있는 권투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겠다는 취지다.
그는 "11월에 있을 KBF(한국권투연맹)을 비롯해서 이후 경기에도 스폰을 이어나갈 방침"이라며 "권투계에 있었던 만큼 후배들을 도와 사회환원을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형철 부장은 정기적으로 자장면 무료급식봉사를 10년째 이어오고 있기도 하다. 그는 "제가 가장 힘든 면 물털기를 하죠"라고 호탕하게 웃었다.
마라토너 황영조, 권투선수 장정구, 레슬링선수 김원기 등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은 양로원, 고아원을 방문해 1년에 10여차례 사랑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형철 부장은 사회공헌의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고도 전했다.
각계 각층의 전문가들과 오너들이 모인 YLC(여의도 리더스 클럽)에서 교류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전언이다. YLC는 구성원 간에 정보교환, 중국 등 각 국가와 교류를 강화하고자 만든 사조직이다.
그는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도 방법이라든지 계기가 안 돼서 못하는 분들이 많다"라며 "봉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오너분들도 많다. 제가 매개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한올바이오파마의 구성원으로서 포부를 잊지 않았다.
그는 "한올바이오파마에 좋은 약들이 많고 파이프라인도 우수하다"라며 "회사를 알리는 데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