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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GSK '사업부 매각' 주거니 받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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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GSK '사업부 매각' 주거니 받거니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4.04.23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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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다국적 제약기업인 노바티스(Novartis)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laxoSmithKline), 일라이 릴리(Eli Lilly & Co)와 각각 3개 사업부를 매입, 매각하기로 합의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편한다고 발표했다.

노바티스의 사업 개편은 주요제품의 특허권 만료에 따른 매출 하락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업을 재정비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제약 산업의 전반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일례로 화이자는 2012년 유아식품사업을 네슬레에게 매각했고 작년에는 동물의약품 사업부를 분할시켰다.

이번에 노바티스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항암제 사업을 160억 달러에 매입했으며 글락소에게는 71억 달러에 백신 사업부를 매각했다.

이와 별도로 일라이 릴리에게는 동물의약품 사업부를 54억 달러에 매각했다. 이번 개편에 따라 노바티스는 암 치료제 사업, 글락소는 백신 사업, 릴리는 동물의약품 사업에 더 집중할 전망이다.

또한 노바티스와 글락소는 합작 투자하는 형태로 OTC제품을 담당하는 소비자건강 사업부를 세울 계획이다.

노바티스는 이번에 2010년 조 히메네스 CEO가 부임한 이래로 가장 큰 규모의 구조개편을 단행했다.

현재 노바티스가 보유한 대표적인 암 치료제는 글리벡(Gleevec)이 있으며 앞으로는 글락소가 최근에 승인을 획득한 흑색종 치료제 타핀라(Tafinlar)와 메키니스트(Mekinist), 신장암 및 연조직육종 치료제 보트리엔트(Votrient) 등이 추가될 전망이다.

글락소는 백신 사업부의 인수로 뇌수막염 백신 벡세로(Bexsero)와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 서바릭스(Cervarix)를 갖게 된다. 노바티스와 글락소가 공동으로 세우는 합작사는 노바티스의 진통제 엑세드린(Excedrin), 글락소의 치약 센소다인(Sensodyne) 등의 판매를 맡는다.

노바티스의 항암제 매입 금액에는 특정 개발목표에 도달했을 때 지급하는 15억 달러의 성과금이 포함돼 있다. 노바티스는 글락소가 현재 혹은 미래에 개발하는 암 치료제와 관련해 선택권을 가질 수 있다.

또한 백신 사업부를 둘러싼 계약에 따라 글락소가 특정 목표를 달성할 경우 18억 달러의 성과금과 제품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노바티스 측은 백신 사업의 매각에 독감 백신 제품들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노바티스는 독감 백신은 다른 제약사에 매각해 이익을 극대화할 생각이다.

글락소는 노바티스와의 소비자건강 합작 사업체가 65억 파운드의 수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합작사는 글락소가 63.5%의 지분을 가져 주도권을 쥔다. 글락소는 이번 거래가 2015년 전반기 안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릴리는 노바티스의 동물의약품 사업부가 2013년 1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전하며 20억 달러의 부채를 넘겨받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거래가 완료된 이후에는 연 2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작년에 노바티스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동물의약품, 백신, 소비자건강 사업에 대해 전략적 검토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노바티스의 핵심적인 사업부는 처방의약품 사업부, 제네릭 의약품을 담당하는 산도스(Sandoz), 안과제품 전문기업 알콘(Alcon)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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