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의 의약품 규제기관이 베링거 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의 백혈병 치료제 볼라설팁(volasertib)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다.
유럽의약품청(European Medicines Agency)과 미국 FDA는 볼라설팁을 집중치료를 받을 수 없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서 희귀의약품 목록에 포함시키는 결정을 내렸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골수 및 혈액에 발생하는 악성 암으로 서방국가의 성인 백혈병 환자 가운데 3명당 1명꼴로 발견되며 생존율이 낮은 악성종양 중 하나다.
볼라설팁은 Plk(Polo-like kinase) 저해제 계열의 약물로 세포주기를 억제하고 세포사멸을 유도해 급성 골수성 백혈병의 특징인 과도한 세포분열을 막는 역할을 한다. 베링거는 이 약물이 종양세포분열을 감소시키고 환자의 생존기간을 연장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링거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말에 전체 결과가 공개될 임상 I/II 시험에서 볼라설팀을 항암제 치료와 병행한 결과 급성 골수성 백혈병인 노령환자의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의료책임자(CMO)인 클라우스 두기 교수는 볼라설팁이 현재 제한된 치료법만이 가능한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대안을 제공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볼라설팁은 미국에서 획기적 치료제(Breathrough Therapy)로도 지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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