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협회(회장 성명숙)가 환자안전과 국민건강증진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진행했던 ‘간호사 정치 참여 캠페인’에 이은 두 번째 정치참여 선언으로, 2014년 예정된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까지 ‘간호사가 함께 하는 클린정치 캠페인’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대한간호협회 성명숙 회장(사진)은 29일 보건의료전문지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와 같은 계획을 밝혔다.
성 회장은 먼저 “지난해 8월 진행했던 정치 참여 캠페인은 국제대학 보건간호조무전공 문제와 복지부 간호인력 개편 방향 등 여러 대내외적 내홍으로 힘 있게 전개하지 못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달이 채 안되는 시간에 5만여 명이 참여하는 등 간호사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고 의식을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캠페인은 ‘클린정치’를 통해 올바른 보건의료제도를 수립하고 정책 환경을 조성하는데 목적이 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환자의 안전과 국민건강 증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클린정치’를 표방한 만큼, 이번 캠페인은 협회가 나서서 특정 후보나 정당에 대한 후원하는 형태가 아니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운영하는 정치후원금센터를 통해 간호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성 회장은 “대의제 민주주의라는 헌법적 가치를 올바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고, ‘클린정치’, ‘바른 정치’를 실현하는 정치인을 적극 후원하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함에도 정치인에 대한 후원 자체가 편법적이거나 위법적으로 오인되는 면이 있어 이를 해소하고 장려하기 위해 ‘클린정치 캠페인’에 나섰다”고 소개했다.
이에 간협은 이번 캠페인의 슬로건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한 정치후원으로 클린정치 실현하자’, ‘간호사가 함께하는 클린정치’로 정하고, 정치참여 방법을 소개한 유인물 10만장을 시도 간호사회를 통해 배포하고 있다.
홍보유인물은 정치후원금 기부 시 세제 혜택과 유의사항,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치후원금 센터를 통한 정치 후원 방법 등 31만 간호사들이 손쉽게 정치 후원에 참여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협회측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한 후원방식은 카드 포인트 등 다양한 혜택이 있다”며 “낙선운동과 달리 포지티브한 정치참여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협회가 특정 목적을 가지고 정치참여에 나선 것이라는 오해가 있는데, 이는 정책활동을 통해 해야할 일”이라며 “간호사 개인들의 정치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중앙선관위를 통한 정치후원은 간호협회에서 참여자를 확인할 수도 없고 누구를 후원하는 지도 알 수 없는 만큼 음성적인 후원과는 다르다는 설명이다.
성명숙 회장은 끝으로 “이번 캠페인을 통해 내적으로는 간호사의 정치의식을 고양, 확장하고 외적으로는 간호사의 정치참여로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