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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전술변화' 닥치고 공격에서 방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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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전술변화' 닥치고 공격에서 방어로
  • 의약뉴스 최진호 기자
  • 승인 2013.01.26 0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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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협상 신경 쓰지만...회원 챙기는게 더 먼저

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의 포지셔닝이 새해 들어 180도 바뀌었다.

2012년의 의협의 태도를 '닥치고 공격'이라 한다면 올해 들어서는 방어에 급급한 모습이다.

정부와의 줄다리기는 이익단체라면 항상 신경써야 할 부분. 하지만 작년 한해는 노환규 회장 및 집행부도 인정하듯 '정치적 대응'에 집중했고, 이에 교훈을 얻은 의협은 새해 목표를 내부 다스리기로 바꿨다.

현재 의협이 신경쓸수 밖에 없는 내부적 문제는 의사들의 리베이트 소환 조사 부분과 서남의대 졸업생 학위 취소 등이다.

리베이트 조사로 검찰에 많은 의사들이 소환 조사에 응해야하는 상황이고, 교육과학기술부의 학위 취소 결정으로 134명의 서남의대 졸업생들이 난관에 처해있다.

리베이트 소환 의사와 서남의대 졸업생들을 지원사격하는 건 당초 의협이 올해 목표로 잡은 '내부 다스리기'와 맞아 떨어진다.

하지만 현재 상황이 의협이 바란 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대응하고 있다는 점에 있어 당초 계획과는 어긋나 있다.

의협이 회원 지키기에만 신경 쓰고 있는 건 아니다.

노환규 회장 등은 꾸준히 정부 측과의 관계를 유지하며 작년 초부터 시작된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송형곤 의협 공보 이사에 따르면 늦어도 1월 중 보건복지부와의 협상 결과가 밝혀질 예정이다.

서남의대생의 학위 취소에 대해선 무조건 학위를 원위치시키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노 회장은 자신의 회장직까지 내걸고 해당 서남의대생에 피해가 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리베이트 건에 대해선 의협 뿐 아니라 대한의원협회, 전국의사총연합까지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들은 해당 제약사가 영상 컨텐츠 제작을 통해 의사들을 리베이트 수수자로 몰아넣은 것을 "꼬리 자르기"라고까지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의협은 리베이트에 대해 구조적인 문제라고 보고 있다.

송형곤 이사는 "국민 정서에선 뒷거래로 보일 수 있지만 제약업체가 알앤디에 쓰일 비용을 마케팅(리베이트)에 쓰고 있는 구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의협은 25일 해당 제약사에 공개 질의서를 보내 사태 해결에 나섰다.

질의서에서 의협은 ▲처방의 대가로 리베이트를 먼저 제공한 게 누구였는지 ▲제약사 영업사원이 거짓말을 한건 아닌지 ▲해당 제약사의 사태 해결책은 무엇인지 등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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