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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의사 비윤리' 메스 먼저 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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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의사 비윤리' 메스 먼저 댄다
  • 의약뉴스 최진호 기자
  • 승인 2013.01.18 0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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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고름 짜는 일먼저 ...부실대학 처벌도 요구

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가 새해 계획대로 투쟁이나 정치적 활동 등을 약간 뒤로 미룬 채 의료계 내부의 고름을 짜내는데 집중하고 있다.

의협은 지난 16일 제 40차 상임이사회를 열었다. 상임이사회의 중요한 두 안건은 친동생 성폭행 회원에 대한 제재 와 부실의대에 대한 조치였다.

‘친동생 성폭행 의사’ 건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친동생이 직접 포털사이트 등에 올린 글이 발단이 돼 알려졌다. 이 글은 페이스북 등을 돌며 입소문을 타고 퍼졌고 이에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친오빠인 A의사는 어려서부터 그에게 상습적인 성폭행을 일삼아왔다. 수사를 한 전남지방경찰청은 지난 14일 성폭행 등의 혐의로 A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16일 광주지검은 어머니의 진술과 당사자들의 거짓말탐지기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영장 천구를 반려했다.

성폭행 의사 소식을 접한 노환규 회장은 “이게 사실이라면 정말 큰 문제”라며 의협의 즉각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그의 말대로 성폭행 문제는 상임이사회로 회부됐고 결국 만장일치로 의협 중앙윤리위원회에 부의됐다.

부실의대 사태에 대응 또한 의협 ‘내치’의 일환이다. 의협은 16일 교육과학기술부에 공문을 보내 서남의대의 폐교와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서남의대 건은 오래전부터 입에서 입을 타고 멀리까지 퍼져 있는 내용이었다.

14일 국회에서 열린 ‘부실의대 학생교육권 보호를 위한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서남의대생은 “정형외과 수술도 없고 봉합사 하나 주는게 실습”이라며 폐교를 주장했다.

서남의대 학부모들 또한 “국립의대에 비해 2배 이상의 등록금을 내고 있다”며 다른 의대와 합병 편입 등 정부의 조치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

의협은 “그간 의료계의 경고에도 특정 목적을 갖고 무분별하게 의대 신설해준 결과로 에견된 상황”이라며 이번 사태를 말했다.

의협은 부실운영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소속 학생들의 교육권 보호를 위한 이동교육보장을 교과부에 요구했고 아울러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의협이 이처럼 내부 관리에 집중하는 직접적 이유는 외부적 안정이 직접적 이유다. 지난 11월 노 회장의 단식으로 촉발된 대정부 투쟁이 결국 전국 의원 60%가 토요 휴무를 하는 등 조직적으로 전개됐고 이에 보건복지부는 대화를 요청했다.

대화를 시작한 복지부와 의협은 그간의 오해를 내려놓을 것에 합의했다. 현재도 정부와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의협은 “빠르면 1월말 협상 결과에 대한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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