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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인하 여파 대형품목 희비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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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인하 여파 대형품목 희비교차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2.05.17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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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 시장 격랑 속으로...크레스토 주목

4월 시행된 일괄약가인하 여파로 대형품목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허 잔존 유무에 따라 처방액이 급변하면서 선두에 다가선 제품들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린 제품들도 나타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질환은 고지혈증 치료제다.

지난 2010년 9월, 적응증을 확대하며 "2년 안에 리피토(화이자)를 따라잡겠다"고 호언하고도 좀처럼 격차를 줄이지 못했던 크레스토(아스트라제네카)가 약가인하를 기회로 목표에 다가섰다.

지난 3월 처방액이 64억원으로 리피토와 21억원의 격차를 보였던 크레스토는, 지난 4월 처방액이 62억원으로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약가가 20% 이상 인하되며 63억원으로 처방액이 급감한 리피토에 1억원 차이로 따라붙었다.

이와는 반대로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자누비아(MSD)가 아마릴(한독약품)과의 격차를 두 배 이상으로 벌렸다.

지난해만해도 54억원의 처방액으로 시장 1위였던 아마릴은 당뇨병 치료제 급여 가이드라인 변경에 이어 평균 26%수준의 약가인하 여파로 처방액이 35억원까지 급락했다.

반면 DPP-4 억제제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자누비아는 월 처방액 규모가 70억원을 넘어서며 2위 아마릴과의 격차를 더욱 벌려가고 있다.

오히려 아미릴로서는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또 다른 DPP-4억제제 가바스(노바티스, 4월 처방액 28억원)와의 한집안 싸움이 더욱 심난한 상황이 됐다.

B형 간염 치료제 시장 역시 약가인하 이후 바라크루드(BMS)의 입지가 더욱 탄탄해졌다.

시장 2위를 지키던 헵세라(GSK)가 약가인하 여파로 처방액이 급감하며 제픽스(GSK)에 까지 밀려나면서 바라크루드의 시장점유율이 67%를 넘어섰다.

B형 간염 치료제 시장의 3분의 2 이상을 바라크루드가 독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허제품들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고혈압치료제 시장이나 반대로 특허만료 오리지널과 제네릭 제품이 상위권에 있는 항혈전제 시장은 큰 변화가 없었다.

고혈압치료제 시장은 올메텍(대웅제약)이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엑스포지(노바티스)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한 아모잘탄(한미약품)이 꾸준한 실적으로 이들의 뒤를 이었고, 트윈스타(베링거인겔하임)은 가파른 상승세로 이들을 위협하며 복합제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다.

 
특이한 현상은 ARB제제들에 밀려 입지가 크게 줄었던 CCB의 대명사 노바스크(화이자)의 상승세다.

특허 만료 여파로 ARB제제들에 밀려 났지만, 최근에는 자신을 밀어냈던 디오반, 아타칸, 아프로벨 등 대형 ARB제제들의 특허만료와 약가인하가 이어지며 서로의 위상이 뒤바뀌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벌어진 것.

노바스크의 4월 처방액은 4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억원이 감소했지만, 디오반(41억원), 아타칸(35억원), 아프로벨(28억원) 보다 상위에 올랐다.

항혈전제 시장에서는 1~3위를 플라빅스와 제네릭 제품들이 차지하고 있어 약가인하에 따른 변화그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4월 61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던 플라빅스(사노피 아벤티스)가 지난 4월에는 40억원까지 급감한 것을 비롯해 플래리스(삼진제약)가 37억원에서 28억원으로, 플라비톨(동아제약)은 34억원에서 23억원으로 처방액이 급감했다.

이에 따라 이들과 큰 차이를 보이던 프레탈(한국오츠카제약)과 아스피린프로텍트(바이엘)이 플라비톨과 3~5억원 차이로 근접했다.

반면, 지난 2010년 특허만료 이후 처방액이 급감했던 오팔몬(동아제약)은 30%가 넘는 추가 약가인하로 16억원의 처방액에 그치며 프레탈과 아스피린프로텍트에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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