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9 19:31 (월)
바이오벤처 한 발 앞서 갑니다
상태바
바이오벤처 한 발 앞서 갑니다
  • 의약뉴스 차정석 기자
  • 승인 2009.04.02 00:0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씨젠 천종기 상무

바이오 벤처 씨젠에 내방해 처음 받은 느낌은 ‘역동성’이다.

직원들은 하나가 돼 분주하게 맡은 바 업무를 처리해 나갔으며 전화는 끊임없이 울렸다. 우측에 마련된 회의실 한켠에는 영국 란독스社에서 방한한 바이어들과 씨젠의 실무진들이 노트북을 켜놓고 무엇인가에 대해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1일 씨젠은 란독스社와 병원체를 일괄 진단하는데 사용하는 '인공 합성유전자 조각(DPOㆍDual Priming Oligonucleotide)'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영국 유력 병원에 씨젠의 로열티가 담긴 기술이 영국인들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다.

이번 란독스社와의 계약은, 한국에서 개발한 바이오 원천기술이 세계시장으로 기술이전(수출)되는 흔치 않은 사례로 씨젠의 기술 자체가 분자생물학의 원천기술이다.

◆국내는 좁아, ‘세계시장에 우뚝’

씨젠은 국내보단 해외에서 더욱 큰 명성을 쌓고 있다. 특히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과, 일본, 유럽시장에서의 성공은 이미 글로벌마켓의 선전을 예고했으며 세계속에 한국의 BT저력을 알리는데 일조했다.

현재 씨젠은 동남아시아부터 남아프리카 까지 전 세계 40개국에 46개의 판매 대리점을 구축한 상태다.

또한 지난 2월부터 12명의 석·박사를 영입하고 이달 10명의 연구원 및 해외영업파트의 인력확충을 도모하는 등 불경기라 허덕이는 현 시국에서도 거침없는 공격적 마케팅으로 글로벌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유럽의 200여개 대학병원 등 의료기관과 캐나다의 20여개 의료기관에서 씨젠의 제품을 평가하고 사용 중에 있으며, 국내는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현대아산병원, 삼성의료원 등 약 50여개 대학병원과 대형검사센터에서 질병검사에 사용하고 있다.

이 기술을 쉽게 풀어 설명하자면 ‘예방의학’이다. 씨젠의 분자진단 시스템인 ‘슈퍼멀티플렉스 PCR'은 환자의 질병상태를 정확히 파악해 24시간 안에 결과를 알려준다 3~4달씩 걸리는 기존 진단 시스템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의료계에선 촉각을 다투는 긴급한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씨젠의 분자진단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굳어지고 있다.

또한 한번의 검사로 여러개의 병원균을 찾아내는 동시 다중검사는 씨젠의 대표적 기술이다.

천상무는 성병 병원균을 예로들며 “일반적으로 알려진 바와 같이 성병은 임질이나 매독 이외에도 무수한 종의 병원균이 존재하며 여성에겐 자각증상이 없기 때문에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산모나, 태아에게 치명적 위협을 가할 수 있다”며 동시 다중검사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BT 외면하는 의료정책 개선해야

“앞으로는 치료중심에서 예방중심 의료정책으로 나가야 한다”는 천 상무의 말은 현재 보건복지부, 건강보험공단과 같은 기조를 타고 있다.

국민들이 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살면 좋겠지만, 질병에 걸렸을 시 원인을 정확히 파악 선택적 치료를 통해 불필요한 약물의 오남용을 사전에 예방하자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장비개발의 활성화에도 역점을 둬야 한다고 말한다. 국내에는 자동화 측정기기가 전무한 형편이다. 따라서 영국, 일본, 미국과 같은 나라의 제품을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진단장비의 국산화가 이루어진다면 이는 삼성을 능가하는 국가 성장동력이 될것이며 신약 10개를 만드는 효과 이상이 될 것”이라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정대룡 2009-04-07 15:52:28
하루빨리 국내에도 이 제품을 알려 국민을 건강하게 살게해 주세요

갑상선도 검사 한다고 한느데,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검사하는지 알 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