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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호 인선, 모두가 반대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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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호 인선, 모두가 반대하고 있어요
  • 의약뉴스 김도윤 기자
  • 승인 2008.07.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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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노조 위원장 김진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새 수장으로 장종호 원장이 취임한 지 2주의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심평원 노동조합은 장 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와 농성을 계속 진행해 오고 있다.

심평원 노조를 이끌고 있는 김진현 위원장은 조합원들이 이번 인선의 반대투쟁에 적극적으로 동의하고 있고, 퇴근후 저녁 집회 등에는 30여명 정도가 꾸준하게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 누군가에 의해 찢겨졌던 심평원 장종호 원장 반대 투쟁 현수막이 다시 건물 외벽에 내걸렸다.
“집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조합원들은 굉장히 미안해 할 만큼 모두가 원장 인선에 대한 반대 투쟁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초기에 부정적인 반응이 있었을 때 노조에서 소식지를 통해 충실한 답변을 했고 이후에는 공개적으로 투쟁 무용론 등을 제기하는 이는 없습니다. 오히려 소식지를 받아가거나 농성장을 방문하는 걸로 봐서는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순조롭지만은 않아, 노조가 심평원 본원 건물에 내건 현수막이 누군가에 의해 찢어지기도 하고, 때마침 이뤄진 본원 로비 공사로 인해 지난 달 18일에 설치됐던 천막은 현재 일시적으로 철거된 상태이다.

김 위원장은 장종호 원장에 대해 “일관되게 의료계의 이익만을 주장해 온 만큼, 심평원 원장으로서는 기본적인 요건이 안 되는 사람”이라고 잘라 말했다.
   
▲ 김진현 노조위원장은 "집회에 참여하지 못하는 조합원들은 매우 미안해 할 정도로 투쟁의지가 높다"고 말했다.
장 원장이 심평원장으로서 의료계의 이익만을 대변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 김 위원장은 “여태껏 가지고 있던 철학과 소신, 살아온 궤적이 일관되게 의료계의 이익만을 대변해 오다가 하루아침에 그것이 바뀌었다고 하면 오히려 대단히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인선과정에서 임원추천위원회가 3명의 후보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아,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원장직에 선임할 이유가 없음에도 장 원장의 인선이 이뤄진 것은 애초에 청와대가 장 원장을 낙점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심평원 노조는 주장하고 있다.

“이미 지난 5월 9일 이사장 자리에서 물러나 봉직의사로 신분을 바꿔놨더라구요. 이건 그전에 이미 자신이 낙점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죠.”

이와 함께 심평원 노조는 장 원장의 도덕적 자질에 대해서도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월20일 부당해고 판정과 함께 해고기간의 임금을 지급하라는 노동위원회의 명령에도 현재까지 임금지급을 하지 않고, 오히려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한 상태임을 확인했다고 심평원 노조는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은 장 원장이 강동가톨릭병원 이사장 재직시 건강보험료, 국민연금, 주민세까지 체납한 사실이 일부 확인됐고, 계속 관련 증거자료를 수집 중에 있다며 “부당해고와 상습적인 임금체불을 해 온 이는 한 기관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자격미달”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이 같은 노조의 대응에도 장 원장이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고, 대화제의도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공공기관에 일단 기관장이 선임돼 오면 내보내기가 어렵기 때문에 우리가 투쟁하는 것에 무반응으로 두고 보자는 식인 것 같아요. 어쨌든 궁극적인 우리의 목표는 장 원장의 퇴진이고 아직 차선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현재 상황에선 투쟁 방식이나 방향의 전환도 고려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며, 사회보험노조 등과는 이미 연대를 요청한 상태이며 필요한 시기가 오면 연대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김 위원장을 밝혔다.

최근 11대 심평원 노조 위원장으로 재선출된 김진현 위원장은 이번에 자신을 재선 시켜준 것은 조합원들이 이번 투쟁의 정당성을 인정해 준 것으로 본다며, 이번 인선반대 투쟁과 함께 6월부터 도입된 목표관리제를 철회하는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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