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9 19:31 (월)
알레르기 비염 치료 핵심은 이것
상태바
알레르기 비염 치료 핵심은 이것
  •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 승인 2008.06.3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천의과대학교 길병원 이비인후과 김선태 교수
▲ 김선태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원인물질의 차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봄철이면 찾아오는 황사가 계절에 상관없이 갈수록 빈번해지고 있다.

이처럼 황사가 기승을 부리면서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 비염은 1년 내내 생기는 통년성, 봄ㆍ가을에 생기는 계절성의 분류에서 최근에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정도에 따라 ‘중경하’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이제 계절에 상관없이 또 장소를 불문하고 호흡기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알레르기 비염은 국민 10명 중 1명이 이미 알레르기 비염 환자인 국민명이다.

◇황사-알레르기 비염 연관성…실험을 통해 밝혀

코 점막이 특정물질에 대해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현상을 알레르기 비염이라고 일컫는다.

길병원 김선태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은 집먼지로 유발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 또한 꽃가루, 동물의 털, 곰팡이, 음식물, 약물과 작업장에서 생기는 물질 등으로 유발 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서는 황사가 있는 날이면 증상이 더 심해지는 환경성질환이 됐다.

“최근 10년 전부터 황사가 많이 불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 황사시즌에 호흡기질환에 의해 병원에 입원ㆍ내원하는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얼마 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6년 한 해 동안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2002년 296만 명에서 2006년 401만 명으로 35.6%나 늘었다.

김선태 교수는 지난 2006년 8월부터 2년 가까이 ‘황사와 알레르기 질환’ 유관성에 대한 연구에 몰두하여, 이에 대한 연구결과를 올 봄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 보고했다.

“알레르기마우스 모델에 황사를 주입해 동물실험을 실시했다. 실험결과 황사로 인해 알레르기가 생긴 쥐의 증상이 악화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비강 내 분비물 등 알레르기에 관계되는 여러 염증 매개체들이 증가했다. 알레르기 염증이 증가됐다고 볼 수 있는 ‘사이토카닌’ ‘IL-4, IL5'등이 증가한 것이다.”

그간 추측으로만 알려진 황사와 알레르기 비염의 연관성을 김 교수의 연구로 실험적으로 입증했다는데 의미가 크다.

“황사 성분에는 중금속(납ㆍ카드뮴 등), 균독성 등 독성물질, 이산화황, 공해물질 등이 포함돼 있다. 이 중 균독성ㆍ이산화황은 미량이라 현재까지 구체적인 질환 유발 가능성은 거의 없다. 또한 많은 중금속 중 구체적으로 어떤 물질이 알레르기 원인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크기가 10마이크로 이하의 미세먼지가 황사의 50%이상을 차지하는데 이 미세먼지가 알레르기  비염을 활성화해 코ㆍ기관지에 치명적 영향을 준다는 게 밝혀졌다.”

김 교수는 앞으로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는 황사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환경오염, 대기오염으로 생긴 황사가 어떤 매커니즘에 의해 호흡기계통을 파괴하는지와 함께 황사가 호흡기점막의 점액(가래, 콧물) 분비물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연구할 계획이다.”

◇알레르기 비염…원인물질 차단이 중요

알레르기 비염은 대부분 호소하는 증상을 근거로 진단을 내린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의 증상을 보인다. 또한 가족력도 작용하는데 예컨대 부모 중 한 쪽이 알레르기 비염이면 자녀의 알레르기비염 확률은 30%, 부모 모두일 경우에는 70%이다. 피부반응검사 등을 통해서는 특정 알레르기 원인을 알아낸다. 아울러 콧속을 들여다보면 비점막이 창백하고 부어 있는 등 알레르기 비염 형태를 띤다.”

알레르기 비염은 항히스타민제ㆍ스테로이드제 등 약물치료를 실시한다.

하지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을 피하는 것이 기본이다.

“노약자, 소아, 면역력이 약해진 사람들은 미세먼지가 코ㆍ기관지로 들어가 악화된다. 따라서 우선 노출이 안 돼는 것이 중요하다. 황사주의보ㆍ황사경보가 나면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창문을 닫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부득이 외출 시에는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황사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 손을 깨끗이 씻고 식염수ㆍ물을 이용해 콧속과 입안을 깨끗이 세척해야 한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황사 시즌 약 보름 전부터 미리 약을 복용하는 게 좋다. 그러면 알레르기가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