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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대표 인터뷰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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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대표 인터뷰 '충격'
  • 의약뉴스
  • 승인 2002.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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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존슨, "국산약은 쓰레기"
다국적제약사의 국내 시장 장악음모가 백일하에 드러나고 있다.

다국적업체들은 이태복 복지부 장관의 경질을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장인 한국릴리의 마크 존스 사장이 국산 제네릭 의약품을 "쓰레기약"이라고 비하하는 망발로 물의를 빚고 있다.

마크존슨 사장는 일요일 미국으로 발령에 앞서 가진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일부 쓰레기 같은 약과 오리지널약과의 가격차이는 비교할 수 없다는 요지의 발언으로 국내 제약업계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카피약과의 가격차에 대한 질문에서 마크 존슨 사장은 "일부 '쓰레기'같은 카피약값과 비교해 오리지널약값이 높다고 하는 건 오해의 소지가 많다"고 답했다.

또 카피약값이 너무 높은 게 오히려 보험재정을 악화시키는 주범이라며 카피약값을 오리지널의 80%까지 정할 수 있게 한 것은 특혜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국내제약업계는 경악을 금치 못하면서 진위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제약업계는 이는 국내 주권에 대한 도전이라며 정부차원의 대책은 물론 제약협회에서도 법률적인 검토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KRPIA에서는 개인적인 입장에 불과해 특별히 밝힐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또 제약협회도 진위 여부를 분명히 가려 신중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릴리는 용어상의 전달이 잘못됐다며 카피약도 품질이 우수한 약이 있는 반면 일부 제품은 질이 떨어진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변명했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마크 존슨이 "Trash" 라고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는 마크 존슨 사장이 지난 21일 미국본사로 발령을 받아 가면서 국내 제약업계에 마지막으로 망발을 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또 최근 불거진 복지부 장관 경질과 관련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본사에서 도피성 발령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제약업계는 다국적사의 이러한 행태에 대해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라도 어떠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이러한 행위가 재연될 때는 국내 제약업체는 결국에는 고사하고 다국적사의 종속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중소업체 관계자는 "다국적사가 처음에는 국내 정책에 순응하다 어느정도 입지가 구축되면 국내 시장장악은 물론 약가를 올려 이익을 취한다"며 "국내도 의약분업 이후 확고한 입지를 기반으로 국내 제약시장을 장악하려는 음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고재구 기자(freedom@newsmp.com)
[2002-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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