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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구ㆍ 권태정 '아름다운 승복' 멋진 패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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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구ㆍ 권태정 '아름다운 승복' 멋진 패배자
  •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승인 2006.12.14 00: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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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겸허히 수용... 당선자 덕담 잊지 않아

선거에 진 패장은 말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 약사회 선거에서 진 후보들은 승자에게 축하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아름다운 패자의 모습이 아닐 수 없다. 비록 그들은 선거에서는 졌지만 인생에서는 승자의 위치에 선 것이다.

가장 먼저 낙선 소감을 밝힌 대한약사회 권태정후보는 13일 새벽 “우선 원희목후보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앞으로 약사직능의 발전을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 회원들이 편안하게 국민건강에 헌신할 수 있도록 제도와 환경을 개선시켜 주시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최선을 다해 선거운동을 했고 회원들께서 심판을 해주셨기 때문에 깨끗이 결과에 승복한다는 것.

그러면서도 용천성금에 관련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용천성금건이 선거결과에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권후보는 “다만 아쉬운 것은 용천성금을 정관규정에 따라 약권대책비로 적절히 썼는데도 불구하고 무슨 흑막이 있는 것처럼 몰고 간 네거티브 전략에 적극 대응하지 못해 이런 결과가 초래되지 않았나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당선자에게 “지지하지 않은 회원들의 여망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해 주기를 부탁드린다”며 “선거 후유증으로 혹시 있을지도 모를 회원간의 분열을 최소화하는데 나름대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비록 선거에는 졌지만 회원들의 여망이 무엇인지를 알기에 계속 여러분 곁에 남아 약사직능의 자존심 회복에 열과 성을 다하겠다”며 “믿고 끝까지 지지해준 회원여러분과 써포터즈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좋은 날에 다시 뵐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아쉽게 2위에 머무른 전영구후보측은 "우선 당선자에게 축하를 표시하고 앞으로 직선제 2기 집행부를 잘 이끌어 약사직능의 자존심과 약국경영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경기도에서 박기배, 김경옥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이진희후보는 13일 우선 “선거기간 내내 부족한 저에게 쏟아주신 여러 회원님들의 애정을 잊지 못할 것”이라며 “그 성원에 보답 드리지 못하고 물러나게 됨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가슴 한구석에는 쓰라린 흔적도 있지만 어제의 성적이 제 인생의 성적은 아니라 생각한다”며 “어제도 그제도 떠올랐던 태양이 오늘도 내일도 다시 떠오를 것‘이라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나타냈다.

“앞으로도 약사의 자존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밝힌 이후보는 “그동안의 성원에 다시 한번 감사한다”고 인사에 대신했다.

그는 덧붙여 “선거과정에 있었던 일부 불미스런 일들은 전체 당락의 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것으로 생각돼 더 이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며 당선자를 축하하고 앞으로는 원칙이 존중되는 약사 사회가 되길 바란다는 뜻을 표시했다.

김경옥후보도 먼저 박기배후보의 당선을 축하하고 현 회장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 훌륭한 회장이 되기를 당부했다.

그리고 이진희 후보에게도 선전을 격려하고 심심한 경의를 표하고 각 선거진영에서 고생한 사람들과 선거관리위원들에게 그동안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나타냈다.

 이들은 패장이지만 한편으로는 또다른 승자에 다름아닌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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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게임 2006-12-14 14:17:56
선거를 끝났어도 용천성금에 대한 내역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에 전적으로 동감을 하면서도 왜 검찰 조사결과가 나오면 모든 것이 밝혀지고 그래도 미흡하면 세후보가 나서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

용천성금 2006-12-14 09:07:06
과거의 성금사용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한 앞으로 모든 성금은 내지 않겠다. 임의사용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정관개정도 해야만 한다.그것도 않된다면 회자체의 성금은 절대로 내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