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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관리협회, 검진기관 주도 국내 최초 공유실험실 ‘메디오픈랩’ 개소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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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관리협회, 검진기관 주도 국내 최초 공유실험실 ‘메디오픈랩’ 개소 外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4.04.15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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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관리협회, 검진기관 주도 국내 최초 공유실험실 ‘메디오픈랩’ 개소

▲ 한국건강관리협회는 15일(월) 검진기관 주도의 국내 최초 공유실험실 ‘메디오픈랩’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 한국건강관리협회는 15일(월) 검진기관 주도의 국내 최초 공유실험실 ‘메디오픈랩’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건강관리협회(회장 김인원)는 15일(월) 검진기관 주도의 국내 최초 공유실험실 ‘메디오픈랩’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개소식에는 보건복지부 임인택 전 보건의료정책실장, 이화여대 의과대학 하은희 학장,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조정연 원장, 스파크랩 김호민 공동대표와 입주기업 대표이사 등 내외빈과 직원 90여 명이 참석했다.

건협 김인원 회장은 “지난 60년간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한 길만을 걸어온 것과 같이, 메디오픈랩이 인류의 건강증진을 위한 꿈과 혁신의 공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의료 혁신 중심기관으로서 협력 생태계를 조성해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준비하고, 끊임없는 혁신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메디오픈랩은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300평 규모의 공유실험실로, 회의실 3개, 오픈데스크 15석, 락커룸/사무기기실 및 데이터분석존 등 공유 사무공간과 개방형 실험대 30개, 독립형 실험실 11실, 공초점 현미경 및 분석/진단 장비 82개 등의 최첨단 연구장비 다수를 보유하고 있다.

건협은 메디오픈랩의 운영사로 스파크랩을 선정해 입주기업의 선발과 초기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국민의 건강한 삶을 위해 수행한 다양한 활동을 기반으로, 바이오 및 헬스케어 혁신기업들과 함께 대용량 건강 관련 데이터와 인프라를 공유해 공동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강동경희대병원 이영찬 교수팀, 두경부암과 유전ㆍ흡연ㆍ음주 등 위험요인 연관성 확인

▲ (왼쪽부터) 이영찬 교수, 김도균 교수, 정상혁 박사
▲ (왼쪽부터) 이영찬 교수, 김도균 교수, 정상혁 박사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과 이를 유발하는 위험요인의 연관성을 확인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이영찬 교수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공동 연구팀(김도균 교수, 정상혁 박사)과 함께 '두경부암의 유전적 소인과 관련 잠재적 위험요인 조사를 위한 전장 표현형 연관성 분석 연구'를 진행, 그 결과를 발표했다.

두경부암의 유전적 소인은 두경부암은 물론, 니코틴 중독과 알코올 장애, 폐기종, 만성기도폐쇄, 기관지암과 연관성이 높았다. 또한 흡연과 음주는 빈도와 양 또한 두경부암 발생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흔한 암인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Head and Neck Squamous Cell Carcinoma, HNSCC)은 주로 구강과 인두에 영향을 미치는 악성 종양을 말한다.

지금까지 밝혀진 주요 원인으로는 직접적인 흡연과 음주,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 등이 있다.

이는 이미 여러 역학 연구를 통해 규명됐지만, 실제로 이런 위험 인자를 가진 사람 중에서도 소수에서만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이 발생하고 있어 추가 연구가 필요했다.

잘 알려진 위험인자 외에도 유전적 소인을 포함한 다양한 잠재 요인이 두경부암 발병에 병리학적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팀은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의 유전적 소인과 다양한 질환 표현형들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하고자 34만명 이상의 대규모 유전체 분석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검증군은 유전체 데이터를 비롯한 전자건강기록(electronic health record)이 있는 30만 8492명의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를, 재현군으로는 미국의 펜실베이니아 의과대학 바이오뱅크(Penn Medicine BioBank, PMBB)에서 3만 8401명의 데이터를 확보했다.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의 유전적 소인을 정량화하기 위해 국제 두경부암 유전체 컨소시움의 전장 유전체 연관성 분석(Genome-Wide Association Study, GWAS) 결과를 활용했으며, 최신 다유전자 위험 점수(Polygenic Risk Score, PRS) 모델링을 수행했다.

이 점수를 기반으로 전장 표현형 연관성 분석(Phenome-Wide Association Study, PheWAS)을 수행해 전자건강기록의 정제된 800가지 이상의 질병코드를 비롯한 수집된 생활습관, HPV 감염 여부와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의 유전적 소인이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의 자체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은 물론 니코틴·알코올성 관련 장애, 폐기종, 만성 기도 폐쇄, 기관지암과 견고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연관성은 독립 코호트 데이터인 PMBB에서도 재현됐다.

또한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의 유전적 위험도는 단순 흡연ㆍ음주의 여부는 물론 빈도(frequency)와 양(amount)에서도 유의미한 연관성이 관찰됐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는 제한된 데이터로 인해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의 유전적 소인과 HPV 감염의 연관성을 규명할 수는 없었다.

여기에 더해 연구진은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에 대한 유전적 소인을 정량화하고 질병에 대한 영향력을 분석했다.

또한 세계 최초로 두경부암의 다유전자 위험 점수를 기반으로 전장 표현형 연관성 분석을 적용해 대규모 바이오뱅크의 다양한 질병코드와 생활습관 간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이영찬 교수는 “대규모 바이오뱅크 데이터를 통해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의 유전적 소인과 관련된 새로운 요인들을 찾았다”면서 “이를 통해 질병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향후 새로운 임상 전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나아가 “이번 연구와 같은 대규모 바이오뱅크를 통한 다유전자 위험 점수 모델링 연구가 한국인에서도 예방 및 맞춤 의학 전략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제시할 것”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의학 학술지 BMC 메디신(BMC 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으며 BRIC(생물학 연구정보센터)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 논문에 등재됐다.

 

◇삼성서울병원 주은연 교수 ‘매일 숙면’ 발간

▲ 매일숙면
▲ 매일숙면

신경과 수면의학분야에서 명의로 잘 알려진 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 신경과 주은연 교수가 첫 번째 책 ‘매일 숙면’을 발간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20년간 2만 명 이상의 수면장애 환자들을 직접 치료한 경험을 쌓으면서 어떻게 해야 잠을 깊이 잘 수 있을까 고민하며 주 교수의 경험과 견해를 녹여냈다.

우리에게 수면은 신체적, 정신적, 감정적 건강에 많은 기능을 한다. 잠을 자는 동안 피로를 회복하고, 노폐물을 제거하고, 기억을 정리하고, 면역력을 증가시킨다. 이처럼 건강한 잠을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고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다.

저자는 ‘꿀잠’의 비밀은 ‘규칙성’이라고 말한다. 충분한 수면시간, 우수한 수면 품질, 규칙적인 수면과 각성 주기 등 세 가지 조건이 갖춰진 잠이 바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건강한 잠이며 건강한 잠은 몸의 회복을 돕고, 면역 기능 유지하며 기억력을 보존할 수 있는 비결이라는 설명이다.

이 책에는 여성호르몬이 수면에 미치는 영향, 수면무호흡증에 효과적인 양압기, 하지불안증후군의 수면처방, 수면다원검사의 진행과정, 불면증 환자들의 흔한 오류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불면증을 앓는 사람들의 다양한 의학적 궁금증을 풀어준다.

평소 잠들기 어려워 뒤척이는 사람, 잠을 자도 낮에 너무 피곤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사람, 감정 조절이 되지 않고 의욕이 떨어진다면 이 책을 통해 자신에게 딱 맞는 수면 처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이 책은 ▲ 1장 진짜 ‘숙면’은 따로 있다 ▲2장 당신이 밤마다 잠 못 드는 이유 ▲3장 ‘건강한 잠’은 어떤 잠일까? ▲4장 불면의 시대에 꼭 필요한 수면 진료 ▲5장 여성과 남성의 수면은 다르다? ▲6장 나이 들수록 점점 더 못 자는 이유 ▲7장 매일 건강한 잠을 위한 수면 처방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펴낸 곳 유노라이프 284쪽. 1만 8000원.

 

◇대한병원정보협회, 춘계학술세미나 성료

▲ 대한병원정보협회가 지난 11일(목)과 12일(금) 양일간 코엑스에서 춘계학술세미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 대한병원정보협회가 지난 11일(목)과 12일(금) 양일간 코엑스에서 춘계학술세미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대한병원정보협회(회장 윤주성)가 지난 11일(목)과 12일(금) 양일간 코엑스에서 춘계학술세미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최신 IT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고, 의료 IT의 미래를 심도있게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국내 다양한 병원 IT종사자와 헬스케어 업계 종사자 등이 참여했으며, 20여개 헬스케어 협력 업체가 부스를 마련하는 등 총 600여 명이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

이번 춘계세미나 1일차에는 ‘데이터 시대, 빅데이터를 넘어 초거대로!’라는 주제로 ▲임상데이터 구축 ▲안전한 데이터 처리 ▲데이터 활용사례 등에 대한 실제 사례를 소개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2일차에는 ‘의료계의 클라우드 확장, AI도입’을 주제로 ▲IT 인프라와 클라우드 활용방안 ▲스마트병원 구축 사례 ▲미래 헬스케어를 위한 전략 등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고려대의료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연세의료원, 서울대병원 등 주요 병원 및 기업들의 핵심사례를 소개하고, 이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오갔다.

윤주성 대한병원정보협회장은 “이번 학술세미나는 의료 IT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각 병원에서 고민하는 IT 현안과 관련하여 좋은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향후 각 병원 IT 분야의 미래 전략을 수립하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던 계기가 됐길 바란다”고 전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이솔암 교수, Lancet Public Health에 백반증 관련 논문 게재

▲ 이솔암 교수
▲ 이솔암 교수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병원장 어영) 피부과 이솔암 교수가 최근 SCIE 학술지 ‘Lancet Public Health’에 백반증 연구를 주제로 논문을 게재했다.

논문 제목은 ‘Estimating the burden of vitiligo: a systematic review and modelling study’, 공동 연구 저자는 성빈센트병원 주현정 교수, 힐하우스피부과의원 배정민 원장이다.

난치성 피부 질환인 백반증은 질병의 규모가 잘 규명되지 않았었지만, 이 연구에서 최초로 전 세계, 지역별 및 국가별 유병률을 체계적으로 규명했다.

향후 의료자원의 분배나 정책 수립, 연구 등에 필요한 국제적인 기초자료가 될 것이란 평가다.

‘Lancet Public Health’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의학지 Lancet의 자매지이며, 피인용지수(IF)는 50점으로 전체 SCIE 학술지 중 상위 0.2%를 기록하고 있다.

이솔암 교수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비교적 소외된 질환인 백반증 치료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백반증 환자들이 앞으로 더욱 나은 환경에서 치료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김효수 교수팀, 염증 유발하는 리지스틴에 의한 당뇨병 발생 기전 규명

▲ (왼쪽부터]) 김효수 교수, 양한모 교수, 김준오 연구교수
▲ (왼쪽부터]) 김효수 교수, 양한모 교수, 김준오 연구교수

염증 유발물질 ‘리지스틴’이 동물 뿐 아니라 인간에서도 당뇨병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국내 연구진이 최초로 특정 단핵구가 비만상태의 지방조직에 침투해 리지스틴을 분비,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당뇨병 기전을 규명한 것으로, 당뇨병 조절의 새로운 해법이 될 것이란 평가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팀(양한모 교수, 김준오 연구교수)이 다양한 세포분석을 통해 리지스틴 분비 기능과 CB1 수용체를 동시에 가진 인간 단핵구세포를 발견하고, 이 세포가 비만으로 인한 당뇨병 발병에 핵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인간화 생쥐모델을 통해 증명해 15일 발표했다.

‘리지스틴’은 인간의 단핵구에서 분비되는 사이토카인으로서 만성염증을 유발한다고 알려졌다. 생쥐의 경우 리지스틴이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며 비만으로 인한 당뇨병을 유발한다고 보고됐는데, 아직 이 물질과 인간 당뇨병 발병의 인과관계는 명확하게 알려진 바 없었다.

연구팀이 인간 단핵구세포를 분석한 결과, 일부 단핵구는 엔도카나비노이드 시스템*의 핵심요소인 CB1 수용체와 리지스틴 분비 능력을 동시에 갖고 있는 ‘CB1/리지스틴 2중-양성’ 세포였다.

이 단핵구가 가진 CB1 수용체가 엔도카나비노이드 물질(2-AG)과 결합하면 세포 내 신호전달체계(p38/SP1)가 활성화되며 리지스틴이 방출됐다.

특히 이 단핵구는 2-AG와 결합하는 ‘CB1 수용체’를 보유하기에 2-AG가 누적된 조직에 침투할 수 있었는데, 침투한 후에는 리지스틴을 고농도로 분비하여 해당 부위에 염증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세포분석을 통해 확인됐다.

이 단핵구가 실제로 인간 당뇨병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기 위해 연구팀은 인간화 생쥐 모델을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했다.

골수 이식을 통해서 인간 단핵구를 가진 생쥐 및 유전자 조작을 통해 인간 리지스틴이 발현되는 생쥐를 대상으로 8주간 고칼로리 음식을 투여한 후, 인슐린이 작용하는 3대 목표장기인 근육ㆍ간ㆍ지방조직에서 ▲2-AG 수준 ▲CB1 농도 ▲리지스틴 농도 ▲인슐린 작용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고칼로리식이를 섭취한 인간화 생쥐는 근육·간·지방조직의 2-AG 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CB1 수용체를 가진 2중-양성 단핵구가 많이 침투해 리지스틴을 분비했고, 이로 인해 목표장기의 세포내 미토콘드리아 구조가 파괴되고 그 기능이 떨어져 인슐린의 작용이 감퇴하는 인슐린 저항성이 나타났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엔도카나비노이드 시스템과 연결된 2중-양성 단핵구세포가 말초혈액을 순환하다가 2-AG가 많이 누적된 목표장기에 침투해 리지스틴을 분비하고, 미토콘드리아를 파괴해 인슐린 저항성과 당뇨병을 유발함을 증명, 인간에서 비만으로 인한 당뇨병의 발생기전을 새롭게 규명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한편, 엔도카나비노이드 수용체 차단제(SR141716)를 투여해 2-AG와 CB1 수용체의 결합을 차단한 생쥐는 고칼로리식이 섭취 후에도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R141716 투여 후에는 고칼로리식이로 인해 증가한 2중-양성 단핵구의 침투가 차단됐으며, 그 결과 지방조직에서 리지스틴 농도가 낮아지고 염증이 가라앉는 양상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이 결과가 인슐린 저항성을 조절하고 당뇨병을 예방하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효수 교수는 “인간의 말초혈액을 순환하는 단핵구의 20%는 CB1-리지스틴 2중-양성 세포로, 우리가 비만해졌을 때 대사질환을 야기하는 핵심 행동대원임을 연구를 통해 발견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된 인간 당뇨병 발병 기전을 바탕으로, 엔도카나비노이드 수용체를 차단하여 비만에 의한 당뇨병을 예방하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프로젝트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의 자매지인 ‘RESEARCH(리서치, IF;11.0)’ 온라인판 최신호에 게재됐다.

한편, 연구팀은 리지스틴과 그 수용체인 캡1 단백질의 상호결합을 억제함으로써 염증현상을 완화시키는 ‘리지스틴 차단’ 항체를 개발, 이를 바탕으로 현재 대사질환ㆍ염증성장질환 등에 대한 신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이헌정ㆍ조철현 교수팀, 기분장애 재발예측 요인 규명

▲ 이헌정 교수(왼쪽)와 조철현 교수
▲ 이헌정 교수(왼쪽)와 조철현 교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헌정, 조철현 교수팀이 여러 기분장애의 재발요인을 규명하고, 재발을 예측 및 개입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 수립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기분장애는 안정적인 기분 조절의 어려움으로 상당기간 정상범위보다 처지는 상태로 유지되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들뜨는 경우로, 흔히 조울증이라 부르는 양극성 장애, 우울증이라 부르는 주요우울장애 등을 포함한다.

그런데 기분장애는 처음 발병후 반복적으로 재발할 수 있고 더 심화될 수 있으며 일상생활에 극심한 영향을 주므로 재발을 예측하고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국제학계에서도 재발을 막기위한 여러 연구노력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헌정, 조철현 교수팀이 기분장애 재발을 예측할 수 있는 요인을 규명했다.

이헌정, 조철현 교수팀은 2015년 7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4년 간의 다기관 전향적 관찰 코호트 연구를 통해 조기 발병 주요 기분 장애 환자들에서 기분 장애 재발의 예측 요인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주요우울장애 175명, 1형 양극성장애 140명, 2형 양극성장애 180명 등 주요 기분장애를 진단받은 총 49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기분삽화의 재발 여부와 증상에 따라 3개의 그룹(조증 또는 혼재성 삽화로 재발한 그룹, 우울 삽화로만 재발한 그룹, 그리고 재발하지 않은 그룹)으로 분류했다.

연구 결과, 양극성장애의 가족력은 조증 또는 혼재성 삽화로의 재발에 대한 강력한 예측 요인으로 확인됐다.

또, 우울 삽화로만 재발한 그룹에서는 평일과 주말 간의 잠에서 깨는 기상 시간 차이가 크고, 일주기 생체리듬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주목할 만한 요인으로 식별됐다.

이헌정 교수는 “기분 장애 환자들에서 각기 다른 형태의 기분 재발에 대해 다른 예측 요인들을 인식해야 함을 시사하며, 특히 불규칙한 생활습관이 기분삽화의 재발에 중요한 요인으로 보인다”면서 “각 임상 양상에 따라 차이점도 있어서 이에 대한 매커니즘을 밝혀 정밀한 예방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철현 교수는 “임상에서 기분 장애 환자들의 초기 평가에서 얻은 정보, 기분 장애 유형, 양극성 장애의 가족력, 기상 시간의 규칙성, 생체 리듬의 방해 등이 각 환자의 재발 위험을 예측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조기 발견과 시기적절한 개입을 통해 질병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Identifying predictive factors for mood recurrence in early-onset major mood disorders: A 4-year, multicenter, prospective cohort study’는 국제 저명학술지 ‘Psychiatry Research’에 게재됐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함병주 교수, 대한생물정신의학회 이사장 취임

▲ 함병주 교수.
▲ 함병주 교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함병주 교수가 대한생물정신의학회 이사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년이다.

함병주 교수는 현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우울증, 조울증, 불안장애 등을 전문분야로 진료하고 있으며 고려대학교 의료원 의학연구처장, 안암병원 연구부원장, 의과대학 인간행동과유전자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다.

다양한 정신질환의 생물학적 기반과 치료에 관련된 연구를 지속해왔으며, 탁월한 연구 성과와 학문적 기여로 국내외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다.

함병주 교수는 “학회 창립 40주년을 앞두고 중요한 자리를 맡게 되어 기쁘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학회의 국제적 네트워크 확장, 연구 및 교육 프로그램의 향상, 정신건강의학 분야의 사회적 인식 개선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대한생물정신의학회의 발전과 정신건강의학 분야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물정신의학의 연구와 실천을 통해 정신질환자들의 치료와 회복에 더욱 효과적인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대한생물정신의학회는 정신질환의 생물학적 이해와 치료 방법의 발전을 목표로 하는 학회로, 1985년 창립이래 현재까지 생물정신의학 분야에서 생물의학, 뇌과학 등의 융복합 연구 및 학술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강릉아산병원 노사, 2024년 임급협약 합의

▲ 강릉아산병원은 15일 강릉아산병원노동조합과 ‘2024년 임금협약’에 최종 합의했다.
▲ 강릉아산병원은 15일 강릉아산병원노동조합과 ‘2024년 임금협약’에 최종 합의했다.

강릉아산병원은 15일 강릉아산병원노동조합과 ‘2024년 임금협약’에 최종 합의하고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조인식은 강릉아산병원 중강당에서 개최했으며, 유창식 강릉아산병원장과 노동조합 이은경 위원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했다.

강릉아산병원은 정부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적자가 지속되자 급격한 경영악화를 겪게 됐고, 의료공백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돼 지난 3월 12일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이에 노동조합은 병원의 안정이 가장 먼저라는 공동책임감으로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자 내부 회의를 거쳐 병원 측에 임금협약 무교섭 의사를 밝혔으며, 이에 따라 2024년 임금을 동결하기로 노사 양측이 합의해 협약을 체결했다.

강릉아산병원노동조합 이은경 위원장은 “의ㆍ정 싸움의 피해가 환자와 직원, 병원 경영 위기로 이어진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고, 환자를 볼모 삼은 무책임한 행동이 다시는 발생되지 않도록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적극적인 대안을 마련하길 바란다”면서 “우리 노조는 안정된 경영 회복이 환자와 우리 모두를 위한 최선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으며, 노사 간 밀고 당기는 시간을 줄여 병원이 위기 회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무교섭 위임이라는 큰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전 조합원이 병원과 의사에게 책임을 요구하는 강한 메시지이니 병원이 처해 있는 위기를 기회 삼아 경쟁력 있는 최고의 병원으로 거듭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릉아산병원 유창식 병원장은 “병원을 위한 헌신의 노력으로 선제적 무교섭 위임 결정을 내려준 노동조합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이는 노사 간의 대립과 반목이 아닌, 상생과 협력 관계로 발전해 가는 모범사례로서 항상 기억될 것”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병원의 지속성장을 위해 노동조합 여러분이 준 신뢰를 바탕으로 위기의 경영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출생 전ㆍ후 면역계와 신경계 상호작용이 신경발달에 미치는 영향 규명

▲ 김은하 교수.
▲ 김은하 교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뇌신경과학교실 김은하 교수 연구팀이 ‘신경발달 장애에서 신경-면역 상호작용’을 주제로 한 리뷰 논문을 세계적인 면역학 권위지 ‘네이처 이뮤놀로지(Nature Immunology, IF=30.5)’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생애 초기 발달단계에서 모체의 감염이나 자가면역질환과 같은 면역 환경의 이상이 태아의 뇌 신경계 발달과정에 영향을 끼쳐, 뇌 신경발달 장애의 발병에 기여할 수 있음을 전임상연구와 임상 연구를 통해 제시했다.

또한 신경발달 장애에서 다양한 면역시스템의 활성화 또는 면역질환이 동반되는 원인에 대해서도 조명했으며, 면역 이상이 동반되는 신경발달 장애의 경우, 활성화된 면역시스템이 오히려 신경발달 장애의 중증도를 완화시킬 수 있다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면역조절이 뇌 신경발달 장애의 치료 타깃이 될 수 있다는 방향성은 향후 예방 및 치료법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김은하 교수는 "기존에 면역 특권을 가진 조직으로 여겨졌던 뇌를 비롯한 중추신경계가 말초 면역계와 상호작용한다는 새로운 발견들이 최근 여러 연구를 통해 발표되고 있다"며 "향후 신경발달 장애뿐만 아니라 다양한 뇌 질환 연구를 통해 중추신경계 외부와의 소통 및 상호작용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지속해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은하 교수는 활발한 연구를 통해 임신 중 감염이 자손에게 뇌신경 및 면역 발달 장애를 일으키는 기전 규명, 자폐스펙트럼장애와 동반되는 면역질환의 새로운 예방 및 치료 타깃을 제시해 왔다.

지난 2021년에는 면역학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인 이뮤니티(Immunity)에 연구 성과를 게재했으며,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2023 보건의료 기술진흥 분야 신진연구 부문 유공자로 선정된 바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서부검진센터, 지역주민 위한 미술전시회 개최

▲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서부검진센터는 오는 26일(금)까지 원내에서 멕시코 화가 ‘페드로 하비에르 캄포스 가스파르’의 ‘멕시코와 그 색깔 전(展)을 개최한다
▲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서부검진센터는 오는 26일(금)까지 원내에서 멕시코 화가 ‘페드로 하비에르 캄포스 가스파르’의 ‘멕시코와 그 색깔 전(展)을 개최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서부검진센터(본부장 박창우)는 오는 26일(금)까지 원내에서 멕시코 화가 ‘페드로 하비에르 캄포스 가스파르’의 ‘멕시코와 그 색깔 전(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을 기념, 상대적으로 공장지대가 많고 문화예술작품을 접하기에 접근성이 떨어지는 서부산 지역주민을 위해 문화 힐링공간을 제공하고자 기획했다.

미술 전시회는 건협부산서부와 거제도 ‘해금강테마박물관ㆍ유경미술관’이 함께 마련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여러 작가의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거제도 ‘해금강테마박물관ㆍ유경미술관’은 2005년에 거제도 명사초등학교 해금강 분교를 개조해 개관한 국내 최초의 테마형 체험 학습 박물관으로, 1층은 근ㆍ현대사 생활자료를 전시하고 2층은 유경미술관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거제 국제아트페스티벌을 열어 해외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건협부산서부는 앞으로도 공익보건의료기관으로서 건강검진사업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이유리 연수연구원, 아시아-오세아니아 방사선학회 젊은 연구자상 수상

▲ 한국원자력의학원 이유리 연수연구원이 지난 3월 25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된 제22회 아시아-오세아니아 방사선학회 학술대회에서 젊은 연구자상(Young Scholarship)을 수상했다
▲ 한국원자력의학원 이유리 연수연구원이 지난 3월 25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된 제22회 아시아-오세아니아 방사선학회 학술대회에서 젊은 연구자상(Young Scholarship)을 수상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이진경)은 이유리 연수연구원이 지난 3월 25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된 제22회 아시아-오세아니아 방사선학회 학술대회에서 젊은 연구자상(Young Scholarship)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아시아-오세아니아 방사선학회 젊은 연구자상은 매년 우수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의 40세 미만 젊은 연구자에게 수여한다.

한국원자력의학원과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학연 협동과정 재학 중에 있는 이유리 연수연구원은 인체 결합조직 섬유세포에 생기는 악성종양인 섬유육종 치료를 위한 방사선 병용 방사선 민감제의 항암 효능 연구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유리 연수연구원은 “의학원 연구 인프라를 바탕으로 정연경 박사님의 책임 지도하에 관련 학계와 꾸준한 소통으로 큰 성과를 거둘수 있었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방사선 민감제를 활용해 혁신적인 암 치료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GC녹십자의료재단, 대한임상화학회 춘계학술대회 참가

▲ GC녹십자의료재단은 지난 11일(목)과 12일(금) 양일간 서울 강남구 소재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대한임상화학회 2024년 춘계학술대회’에 참가했다
▲ GC녹십자의료재단은 지난 11일(목)과 12일(금) 양일간 서울 강남구 소재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대한임상화학회 2024년 춘계학술대회’에 참가했다

GC녹십자의료재단(대표원장 이상곤)은 지난 11일(목)과 12일(금) 양일간 서울 강남구 소재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대한임상화학회 2024년 춘계학술대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검사법 평가 워크숍과 대용량자료 분석 쉽게 시작하기 워크숍을 비롯해 현장검사의 품질관리와 운용, 체외진단의료기기의 임상적 성능시험, 신질환 검사와 갑상샘 호르몬 검사의 표준화 등 임상화학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역량 강화를 위한 심포지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GC녹십자의료재단은 학회 기간 동안 전시부스 운영을 통해 국제적 수준의 우수한 검체 검사 서비스를 홍보했으며,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들이 학술대회 세션 좌장 및 연자로 참여해 참석자들과 최신 지견을 교류했다.

특히 이은희 GC녹십자의료재단 이사장은 12일(금) 열린 ‘갑상샘호르몬 검사의 최신 지견’ 세션에서 좌장을 맡았고, 최리화 전문의는 ‘신질환 관련 임상화학검사 업데이트’ 세션에서 ‘알쓸신잡 신질환 관련 임상화학 검사’를 주제로 진단검사의학과 임상화학 검사실에서 맞이하는 신질환 관련 검사에 대한 여러 경험과 정보를 공유했다.

이준형 전문의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검사실 업무의 현황과 미래’ 세션에서 ‘인공지능을 이용한 검사결과의 해석: 면역고정 전기영동 적용 사례’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해 청중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상곤 GC녹십자의료재단 대표원장은 “진단검사의 중요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임상화학검사는, 의료 환경이 발전할수록 그 중요도와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우리 GC녹십자의료재단은 국내 대표 임상검사의료기관으로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임상화학 분야의 발전을 위해 활발한 연구 및 학술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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