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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24] 자디앙, 급성심근경색 환자 심부전 위험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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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24] 자디앙, 급성심근경색 환자 심부전 위험 감소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4.04.07 0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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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PACT-MI 3상 임상...사망 포함 1차 평가변수 달성 실패

[의약뉴스] 심혈관 질환의 다양한 영역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보고하던 SGLT-2 억제제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 베링거인겔하임ㆍ릴리)이 급성심근경색 환자에서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심장학회 연례학술회의(ACC.24)에서는 심부전 위험이 높은 급성심근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자디앙을 평가한 다국가 3상 임상 EMPACT-MI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자디앙은 그간 제2형 당뇨병 환자와 심부전,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심혈관계 사건 예방 효과를 입증했다.

특히 수많은 임상연구를 통해 다양한 기저질환의 환자에서 일관된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를 보여주며 팔방미인으로 자리해왔다.

이 가운데 이번 연구에서는 이전에 심부전 병력이 없었던 급성심근경색 환자 중 심부전 발생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 심부전으로 인한 첫 번째 입원 또는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등 2차 심혈관 사건 예방 효과를 평가했다.

▲ 자디앙이 급성심근경색환자를 대상으로 한 EMPACT-MI 연구에서 1차 평가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심부전 관련 사건은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 자디앙이 급성심근경색환자를 대상으로 한 EMPACT-MI 연구에서 1차 평가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심부전 관련 사건은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22개국 451개 기관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입원한 후 15일이 지나지 않은 환자들 가운데 심부전 발생 위험이 높고, 최소 한 가지 이상의 심부전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 6522명을 모집, 자디앙 투약군과 위약군에 1대 1로 배정해 진행했다.

심부전 발생 고위험군은 울혈로 인해 치료가 필요하거나 급성심근경색 발병 후 좌심실 박출률이 45% 미만으로 떨어진 환자로 정의했다.
 
다만, 수축기 혈압이 90mmHg미만 이거나 무작위 배정 전 24시간 이내에 심인성 쇼크나 정맥 이노트로프제를 투약한 환자, SGLT-2 억제제를 투약하고 있거나 투약할 예정이었던 환자, 현재 심각한 심장판막질환이 있는 환자, 사구체여과율이 20mL/min/1.73m2 미만인 환자, 제1형 당뇨병 환자 등은 제외했다.

모집 환자 가운데 57.0%는 울혈로 인해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었으며, 78.4%는 급성심근경색 발병 후 좌심실 박출률이 45% 미만으로 떨어진 환자로, 중복 환자가 35.6%를 차지했다.

또한 남성이 75.1%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으며, 65세 이상이 50.0%, 입원한 상태에서 무작위 배정된 환자가 63.2%, 2형 당뇨병 환자가 31.9%, 이전에도 심근경색이 발병했던 환자가 13.0%, STEMI 환자가 74.3%, 3중혈관병변이 31.0%, 심방세동이 10.6%, 사구체여과율(eGFR) 60mL/min/1.73m2 미만이 22.4%, 2가지 이상의 심부전 위험 요인을 가진 환자가 70.5%를 차지했다.

중앙 추적관찰 17.9개월 시점에 분석한 연구 결과, 자디앙 투약군에서 267명(8.2%), 위약군에서는 298명(9.1%)에서 심부전으로 인한 첫 번째 입원 또는 사망이 발생했다.

100 환자-년(Patient-Year) 당 발병률은 각각 5.9건과 6.6건으로, 수치적으로는 자디앙 투약군이 조금 낮았지만, 통계적으로는 의미있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HR=0.90, 95% CI 0.76-1.06, P=0.21)

특히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은 자디앙 투약군에서 169명(5.2%), 위약군에서 178명(5.5%), 100환자-년 당 발병률로는 3.75건과 3.56건으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HR=0.96, 95% CI 0.78-1.19)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부전 관련 지표들에 있어서는 자디앙 투약군에서 긍정적인 데이터가 보고됐다.

먼저 심부전으로 인한 첫 번째 입원은 자디앙 투약군에서 118명(3.6%), 위약군이 153명(4.7%), 100환자-년 당 발병률은 2.58건과 3.38건으로 자디앙 군의 심부전으로 인한 첫 입원의 위험이 23% 더 낮았다.(HR=077, 95% CI 0.60-0.98, P=0.03)

심부전으로 인한 반복 입원을 포함한 총 입원은 자디앙 군이 148건, 위약군이 207건, 100환자-년으로는 2.39건과 3.55건으로 자디앙군이 위험의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의 위험이 33% 더 낮았다.(RR=0.67, 95% CI 0.51-0.89, P=0.006)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과 함께 치명적인 심부전 관련 사건 등 심부전 이상 사례도 자디앙 투약군에서 227건, 위약군은 345건, 100환자-년 당 3.92건과 6.24건으로 자디앙 투약군의 위험이 37% 더 적었다.(RR=0.63, 95% CI 0.50-0.79, P<0.001)

또한 심부전 이상사례 또는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역시 자디앙 투약군이 396건, 위약군은 532건, 100환자-년 당 8.9건과 11.3건으로 자디앙 투약군의 위험이 21% 더 낮았다.(RR=0.79, 95% CI 0.63-0.98, P=0.031)

여기에 더해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 역시 자디앙 투약군이 31% 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RR=0.69, 95% CI 0.51-0.93)

이외에도 퇴원시에 이뇨제,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 ARNI 등의 심부전 치료제를 복용하지 않았던 환자들이 6개월 이내에 새롭게 심부전 치료제를 복용하게 될 위험도 각 계열에서 자디앙 투약군이 24~27% 더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

안전성에 있어서는 이전에 자디앙에서 보고된 이상반응 양상이 그대로 유지됐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한편, 연구진은 이전의 연구에서 보고된 자디앙의 강력한 심부전 예방효과가 그대로 유지됐음에도 불구하고, 1차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원인을 연구의 몇 가지 한계로 추정했다.

먼저 1차 평가변수에 외래 환자의 심부전 사건이 집계되지 않았는데, 부작용을 집계하는 과정에서 확인한 결과, 자디앙 투약군은 심부전으로 인한 외래 방문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자디앙이 외래에서 심부전 사건을 크게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

다른 한 편으로는 1차 평가변수 가운데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에 코로나19라 러사이-우크라이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의 영향이 작용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17.9개월의 추적기간이 심부전과 관련된 사망률의 차이를 확인하기에 너무 짧았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디앙이 급성심부전 환자에서 심부전을 예방한다는 데이터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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