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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전공의 전격 회동, 타협 가능성은 회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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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전공의 전격 회동, 타협 가능성은 회의적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4.04.05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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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약 140분간 면담...박단 “대한민국 의료 미래는 없다”

[의약뉴스] 의-정간 교착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 전공의 단체 대표가 처음으로 만났지만, 상황을 반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과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오후 2시, 약 140분간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 윤 대통령은 4일, 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약 140분 동안 면담을 진행했다.
▲ 윤 대통령은 4일, 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약 140분 동안 면담을 진행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박단 비대위원장은 전공의 처우 개선의 필요성 등을 전달했고, 윤석열 대통령은 의료계와 의료개혁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전공의의 입장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나 극적인 반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단 비대위원장은 면담이 종료된 후 SNS를 통해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습니다’라는 단문의 글을 게재, 140분에 이르는 면담에도 불구하고, 의미있는 진전은 이루지 못했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 ▲ 박단 비대위원장은 대통령과 면담 후 SNS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습니다'라는 짥막한 글을 남겼다.
 ▲ 박단 비대위원장은 대통령과 면담 후 SNS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습니다'라는 짥막한 글을 남겼다.

보건의료계에서는 박단 비대위원장의 글을 토대로 의-정 갈등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 우려했다.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의-정 갈등의 핵심 주체인 전공의 대표를 만났음에도 전환점을 찾지 못한 만큼, 새로운 협상 카드가 나오지 않으면 다시 국면을 전환하기가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보건의료계 관계자는 “의-정 갈등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 대통령이 직접 나섰지만, 면담 이후 박단 위원장의 반응으로 볼 때 정부와 의료계가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정부가 파격적인 결단을 하지 않는 이상, 갈등 국면을 조정할 방법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의대 정원 증원에 있어 의료계가 요구하는 카드를 제시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총선을 앞두고 여당을 비롯한 사회 각계각층에서 의-정 갈등을 해결하라고 촉구하고 있지만, 대통령이 그동안 내세웠던 전제 조건들을 보면 국면 전환은 어렵다는 것.

보건의료계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일, 대국민담화문을 통해 다른 정부가 하지 못했던 의료개혁을 완수하겠다고 선언했다”면서 “일각에선 오늘 전공의 대표와 만난 이후 의대 증원 규모를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지만, 대통령실이 바로 이를 부정하는 일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라면 정부와 의료계가 아직도 강대강 대치를 끝낼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이대로라면 다음 주에 치러질 총선 이후 의-정 갈등에 대한 정부 책임론이 더 크게 불붙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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