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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약사 아들, 관리여약사 ‘폭행’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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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약사 아들, 관리여약사 ‘폭행’ 물의
  • 박진섭 기자
  • 승인 2006.06.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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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 대접 못받는다고 부당해고 까지

비약사인 주인약사 아들이 관리여약사를 폭행하고 부당해고 시켜 물의를 빚고 있다.

게다가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이 여약사는 비통한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15일 '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에 올라온 글을 기자에게 제보한 A 약사에 따르면 “주인약사 아들이 ‘상사’ 대접을 못 받는다는 이유로 관리 여약사를 폭행, 부당해고한 사연이 있다”고 밝혔다.

A 약사는 “비약사인 주인약사의 행동으로 근무약사의 열악한 근무조건이 다시한번 드러났다”면서 “특히 여약사의 경우 (근무조건이)심각한 수준에 도달한 것 같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A약사가 보내온 글에 따르면 평소 주인약사 아들이 주인 행세를 하며 관리여약사를 무시하다 급기야 ‘상사’ 취급을 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손가락을 부러트리고 부당해고 했다고 한다.

이 여약사는 이 일을 경찰에 신고했고 사건은 경찰청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2주가 지났지만 경찰청에서는 연락이 없고, 이 여약사는 안정제와 수면제를 복용하며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이번 사건에 대한 억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해당 약국은 이 약사의 월급을 온라인으로 입금시키고 새로운 관리약사를 구해 영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4인 근무 약국이라 부당해고로 진정도 넣을 수 없어 이 약사는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다.

여약사는 “정신적 피해를 입증하려면 어떻게 해야되겠느냐”며 “억울함을 알아줄거라고 생각한 법에 대한 믿음도 사라지고 있다”며 복잡한 심정을 밝혔다.

한편 A 약사는 “글을 쓴 약사가 해당약국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실명을 공개해 언론을 통해 알려야 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근무약사의 복지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약사는 “특히 여약사의 경우 위험에 대한 방어책이 전무한 실정”이라며 “여약사들이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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