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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플랫폼 정책연대, 약사회에 ‘최후통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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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플랫폼 정책연대, 약사회에 ‘최후통첩’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3.06.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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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처방전달시스템 추진에 경고...“이달까지 입장 결정하라” 통보
▲ 올바른 플랫폼 정책연대는 약사회가 추진하고 있는 공적처방전달시스템이 연대의 입장과 맞지 않다며 이달까지 입장을 정리하라고 통보했다.
▲ 올바른 플랫폼 정책연대는 약사회가 추진하고 있는 공적처방전달시스템이 연대의 입장과 맞지 않다며 이달까지 입장을 정리하라고 통보했다.

[의약뉴스] 올바른 플랫폼 정책연대가 공적처방전달시스템을 추진하고 있는 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에 최후통첩을 보냈다.

공적처방전달시스템이 연대의 입장과 맞지 않다며 이달까지 입장을 정리하라고 통보한 것.

올바른 플랫폼 정책연대는 지난해 10월 대한의사협회, 대한변호사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출범한 단체로, 정부의 플랫폼 기업 활성화 정책으로 자본에 의한 주요 플랫폼 독과점을 우려, 올바른 플랫폼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뜻을 모아 결성했다.

이후, 대한건축사협회가 가장 먼저 정책연대에 합류했고, 뒤이어 대한병원협회와 대한약사회, 대한수의사회가 동참했다.

문제는 최근 약사회의 행보가 올바른 플랫폼 정책연대의 입장과는 맞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

그간 약사회는 비대면진료 플랫폼에 대해 적대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지난달 14일에는 긴급 결의대회를 열어 회원들에게 비대면진료 플랫폼 탈퇴를 촉구하는 한편, 의료 영리화 반대 세력과 연대해 맞대응하겠다고 선언했다.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이 시작된 이후, 지난 9일에는 플랫폼이 보건의료서비스 영역을 침범해선 안된다고 경고하는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약사회는 자체적으로 공적처방전달시스템을 마련, 최광훈 회장이 직접 회원 약국을 방문해 가입을 독려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약사회가 추진하고 있는 처방전달시스템이 오히려 민간 플랫폼과의 공생관계를 형성할 것이라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최 회장이 비대면진료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업체들과 업무 협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혀, 자칫하면 약사회가 민간 플랫폼과 협력한다는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것.

이에 올바른 플랫폼 정책연대는 약사회에 이달 말까지 입장을 정리하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지난 8일 열린 올바른 플랫폼 정책연대 회의에서 약사회가 추진 중인 공정처방전달시스템이 정책연대의 입장과 상반된다고 판단한 것.

대한의사협회 이정근 상근부회장은 “올바른 플랫폼 정책연대는 의협, 변협, 치협 세 단체가 민간 플랫폼업체로부터 회원들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만들었다”며 “이후, 건축사협회와 병협, 약사회, 수의사회가 합류했는데, 모두 정책연대가 만들어진 취지에 모두 공감했기에 함께 활동하게 된 것”이라고 전제했다.

그러나 “최근 약사회에서 민간 플랫폼과 MOU를 맺으면서 공적처방전사업을 확대하려는 모습을 가시화하고 있는데, 이는 올바른 플랫폼 정책연대의 입장과는 반대로 가고 있는 행보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약사회가 올바른 플랫폼 정책연대의 목적, 취지에 동감한다면 민간 플랫폼과의 MOU를 청산하고 플랫폼으로부터 회원을 보호하는 활동을 함께 하든지, 아니면 연대에서 자진 탈퇴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올바른 플랫폼 정책연대의 차기 모임은 다음달 7일로 예정돼 있는데, 이달 말까지 약사회 문제를 정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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