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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 산하 단체장들, 의협선거 과열자제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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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 산하 단체장들, 의협선거 과열자제 요청
  • 의약뉴스
  • 승인 2006.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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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관련 공약, ‘병협-전공의 대화 분위기 저해’

병협 산하의 주요단체장들이 의협선거에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국립대학병원장회의 성상철회장 등은 2일 ‘전국의 의사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발표해 “전공의와 병협이 대화로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며 “의협선거에서 전공의 관련 공약을 남발해 병원경영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체장들은 “최근 의사협회장 선거와 관련, 일부 회장후보들이 병원협회의 주요 업무 가운데 하나인 전공의 업무와 관련한 사항을 공약으로 제기한 데 대해 병원계가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또한 몇 가지 개선사례를 언급하며 “이 모든 사안들은 모두 병원협회와 전공의협의회 간에 대화로서 그 안이 마련되고 추진되어 그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사협회 일부후보들이 전공의 관련 공약을 제시한 것과 관련 “의사협회 선거 회장후보들이 과열된 선거분위기로 인한 공약남발로 병원경영에 심대한 영향을 초래하고, 의사간 갈등을 조장할 수 있는 언행을 자제하여 줄 것을 요망한다”고 촉구했다. 다음은 성명서의 전문이다.

전국의 의사 여러분께 드리는 글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의료여건 속에서 국민건강과 환자진료에 매진하시는 의료인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저희 대한병원협회는 이런 여러분들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 의료여건 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저희 병원협회는 그 동안 의료수가 조정, 불합리한 제도 개선 등 의료여건 개선을 위해 의사협회와 공조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이런 의사협회와 병원협회의 관계는 어떤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변화할 수 없는 것으로, 앞으로도 더욱 굳건한 관계를 유지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의사협회장 선거와 관련, 일부 회장후보들께서 병원협회의 주요 업무 가운데 하나인 전공의 업무와 관련한 사항을 공약으로 제기한 데 대해 병원계가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전공의는 여러분 모두가 잘 알고 있듯이 우리나라 미래의 의료를 짊어지고 나가게 될 주역입니다. 따라서 전공의 교육은 그 무엇보다도 대단히 중요한 문제인 것입니다. 저희 병원협회는 이런 점을 깊이 인식하여 최근 들어 전공의 교육의 질적 개선에 노력하는 한편 처우개선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병원협회와 전공의협의회 간에 합의서를 체결해 전공의들의 수련환경 개선과 함께 복지증진에 관한 사항을 정했고, 전공의 수련환경 실태를 조사해 수련병원에 대해 자율적으로 개선토록 권고하는 등 적정수련(근무)지침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그런가하면 2003년부터 국공립병원 흉부외과 등 9개 임상과 전공의에 대해 수련보조수당을 지급토록 했고, 아울러 민간병원의 모든 전공의들에게 이런 수당이 확대 지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한 전공의가 비수련병원에서 근무시간 외에 야간 당직근무 등을 할 수 있도록 ‘겸직근무 금지’ 규정 개정을 복지부에 건의한 바 있습니다.

일련의 이 모든 사안들은 모두 병원협회와 전공의협의회 간에 대화로서 그 안이 마련되고 추진되어 그 성과를 거둔 것으로서, 앞으로 병원과 전공의 간에 제기될 수 있는 문제들 역시 외부의 간섭 없이 종전과 같은 양자간 합의에 의해 충분히 해결해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의사협회 선거 회장후보들이 과열된 선거분위기로 인한 공약남발로 병원경영에 심대한 영향을 초래하고, 의사간 갈등을 조장할 수 있는 언행을 자제하여 줄 것을 요망합니다.

병원협회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의사협회장 선거가 원만하게 이루어져 전체 의사들을 포용하는 덕망 있는 후보가 차기 의사협회장에 선출되기를 기대합니다. 아울러 이번 선거가 앞으로 의료계 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전국 의사 여러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2006년 3월

국립대학병원장회의 회장 성상철
사립대의료원장협의회장 김부성
전국중소병원협의회장 김철수
서울특별시병원회장 허춘웅
외 전국 시․도병원회 회장〮단 및
회원병원장 일동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nicebong@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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