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앞으로 3년간 시도의사회를 이끌어나갈 16명의 새 수장이 선출됐다.
이들 시도의사회장들은 첫 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의를 열고, 의협 위상을 높이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선언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지난 10일 서울시의사회관에서 전국광역시도회장단협의회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는 차기 의협회장에 당선된 이필수 당선인과 선거로 교체된 16개 시도의사회장의 첫 만남으로 의미가 깊었다.
새로 교체된 16개 시도의사회장들은 이날 회의에서 앞으로 협의회를 이끌어나갈 대표로 인천광역시의사회 이광래 회장을 선출했다. 간사로는 경상남도의사회 최성근 회장이 뽑혔다.
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장이 된 이광래 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맡게 됐다”면서 “제41대 의협 집행부와 시도의사회장단 회의가 잘 이뤄지고, 의협을 도와줄 때는 도와주지만 견제할 땐 견제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금 우리는 협상과 투쟁을 함께 가야하지 어느 한 쪽만 선택할 수 없다. 협상을 우선적으로 하고, 불가피한 경우에 투쟁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협상을 유리하게 하기 위해선 투쟁을 내세울 수 있는 등 여러 방법론이 있다. 이필수 당선인은 밸런스를 잘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정치권이나 정부나 어느 쪽도 치우치지 않고 잘 할 것으로 보여진다. 각 지역별로도 이런 부분을 잘 반영하고, 나름대로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며 “이필수 당선인이 회원 고충처리위원회 등을 새로 만들려고 하는 것을 보니 41대 집행부때는 조금 실익을 챙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 회장은 의협이 의료계간사로는 경상남도의사회 최성근 회장이 뽑혔다. 최상위 단체로 존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의협은 의료계 최상위 단체로, 대한병원협회와 같은 위치에 있는 건 맞지 않다”며 “이런 구도로 16개 시도의사회가 협조하고, 새 의협회장이 노력해서 의협이 본연의 위치를 찾도록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광래 회장은 투쟁보다는 협상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점을 피력했다.
이 회장은 “의사들은 가장 지적인 집단이기 때문에, 문제해결에 있어 접근 방향이 노동자들을 코스프레 하듯, 그런 방향으로만 추구한다는 건 안 된다”며 “나름대로 보다 많은 네트워크를 가졌기 때문에 이를 충분히 활용하면 회원들이 진료실 밖으로 나오는 일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렇다고 투쟁을 하지 않겠다는 건 아니라, 필요할 땐 해야한다”며 “다만 투쟁을 할 때는 16개 시도의사회장들이 모두 동의하고, 회장들이 지역의사회에 가서 투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알릴 수 있도록 해야한다. 그래야 회원들이 충분히 인지하고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