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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ㆍ정, 코로나19 백신 불안감 해소 한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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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ㆍ정, 코로나19 백신 불안감 해소 한마음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1.03.09 0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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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학병원 1호 접종자는 병원장들...정부, 백신 접종 후 사망사례 분석

지난달 26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백신 예방접종 후 사망한 환자가 발생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조금씩 커져가고 있다.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가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물론, 의료계에서도 발 벗고 나섰다.

주요 대학병원에선 병원장들이 첫 번째로 백신을 맞아, 불안감을 해소에 나섰고, 정부에선 백신 접종 후 사망사례를 검토,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발표했다.

상급종합병원 중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서울대병원의 1호 접종자는 김연수 병원장이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4일부터 10일간 의료인 등 8000여명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며, 사전 동의율은 약 95%이다.

접종을 마친 김연수 병원장은 “몸에 이상은 없었다. 국민들도 믿음을 갖고 접종하시기 바란다. 특히 특정 제품에 대해 불안해하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서울대병원 김연수 병원장, 건국대병원 황대용 병원장, 한양대의료원 최호순 의무부총장겸의료원장, 전남대병원 안영근 병원장,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재준 병원장.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서울대병원 김연수 병원장, 건국대병원 황대용 병원장, 한양대의료원 최호순 의무부총장겸의료원장, 전남대병원 안영근 병원장,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재준 병원장.

지난 7일부터 의료진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건국대병원의 1호 접종자도 황대용 병원장이었다. 황 병원장의 접종 이후, 유광하 진료부원장, 문희원 감염관리실장, 김보영 간호부장도 백신을 접종했다. 

건국대병원은 11일까지 5일간 약 1650여 명의 의료진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황대용 병원장은 “백신 접종은 환자와 직원 모두의 건강을 위한 일”이라며 “건국대병원 의료진은 코로나 19 극복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예방 접종에 참여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코로나로 고통받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을 돌려주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양대의료원도 지난 8일부터 보건의료인력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는데, 1호 접종자는 최호순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었다. 

한양대병원은 본관 3층 강당에 차려진 임시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에서 약 1600여 명, 한양대구리병원은 본관 12층 사랑의 실천홀에서 약 1000여 명의 보건의료인력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최호순 의무부총장겸의료원장은 “백신의 안전함을 믿고 있어 제일 먼저 접종하게 됐고, 병원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의료환경과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의료원 보건의료인력들의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며 “이번 백신 접종으로 집단면역이 형성돼 하루빨리 코로나 대유행이 종식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병원장 이재준)도 8일부터 의료진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는데, 접종 첫날에 이재준 병원장 등 주요 보직자들을 포함해 총 100여 명이 백신을 맞았다.

병원은 이날부터 5일간 병원 소속 보건의료인 약 73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행한다. 접종 백신은 지난 5일 정부로부터 수급한 아스트라제네카 제품이다.

병원 1호로 백신을 접종한 이재준 병원장은 “코로나19 예방 접종으로 우리 병원이 더욱더 안전한 병원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접종을 계기로 환자 안전을 더 잘 지키는 병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남대병원 역시 같은 날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시작했다. 전남대병원의 1호 접종자는 안영근 병원장으로, 안 병원장은 예방접종 후 “특별 이상반응은 없었다” 면서 “지역민들이 백신에 대한 근거 없는 불신을 갖지 않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남대병원 1차 백신 접종 대상은 고위험의료기관 종사자, 정신요양폐쇄병동 종사자, 중증전담치료병상 종사자 등 총 2200여명으로 오는 19일까지 매일 200여명이 해당된다. 고위험의료기관 종사자와 정신요양폐쇄병동 종사자는 아스트라제네가 백신을 접종하고, 중증전담치료병상 종사자는 오는 16일부터 4일간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에 대한 불안감을 가라앉히기 위한 의료계의 노력에 이어, 정부에서도 사망사례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불안 해소에 나섰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 청장)은 지난 8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후 사망한 사례에 대해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과 사망사이의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발표했다.

지난 7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예방접종피해조사반 회의를 열고, 6일까지 보고된 총 8건의 사망사례 검토했다.

조사 대상 8건의 사망사례는 접종 후 급격히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아나필락시스에 해당하지 않았고 같은 기관ㆍ같은 날짜ㆍ같은 제조번호 백신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확인한 결과 중증 이상반응 사례는 없어 백신 제품 이상이나 접종 과정상의 오류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조사 결과 현재까지 수집ㆍ분석된 자료를 근거로 ▲사망당시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추정되는 소견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기저질환 악화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높고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다른 추정 사망원인인 뇌출혈, 심부전, 심근경색증, 패혈증, 급성간염 등이 확인돼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과 사망과의 인과성이 인정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한 현재 부검 중인 4건에 대해서는 최종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예방접종피해조사반에서 추가 평가를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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