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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3 15:38 (화)
이마트 ‘노 파머시’ 상표 등록에 약사사회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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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노 파머시’ 상표 등록에 약사사회 공분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1.02.22 0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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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 지난 17일 건강식품브랜드 ‘노 파머시’ 상표 등록
- 대한약사회ㆍ서울시ㆍ경기도약사회 일제히 반대 성명 발표
▲ 이마트가 지난 17일 노 파머시라는 이름의 상표를 등록하자 대한약사회와 지역 약사회에 분노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이마트가 지난 17일 노 파머시라는 이름의 상표를 등록하자 대한약사회와 지역 약사회에 분노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마트가 브랜드 ‘노 파머시’라는 상표를 등록 약사사회의 분노를 사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17일 특허청에 ‘no pharmacy’란 상표 5건을 동시에 출원했다.

이마트가 그동안 공개한 소형 판매점 ‘노브랜드’나 햄버거 브랜드 ‘노브랜드 버거’와 같은 맥락으로 다른 업체와의 차별성을 위해 앞에 영어 no를 붙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마트의 새로운 브랜드 ‘노 파머시’는 자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일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그러나 이마트가 약국을 의미하는 영어단어 ‘pharmacy’ 앞에 no를 붙인 것에 대해 대한약사회(회장 김대업)와 지역 약사회는 강력 대응을 천명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분노를 표출했다.

먼저 대한약사회는 ‘노! 이마트’라는 이름의 불매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약은 ”국내 유통 대기업인 이마트가 특허청에 ‘노 파머시’란 상표를 출원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대한약사회는 당혹스러움과 함께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이마트의 영업 전술은 이제 그 도를 넘어 전국 2만 3000여 약국과 8만 약사를 우롱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파머시는 공익을 위해 법률이 보호하는 단어이며, ‘노 파머시’는 전국의 약국 및 약사를 부정하는 명칭”이라면서 “국내 대형 유통기업인 이마트가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마트는 어떤 의도로 노 파머시라는 상표를 출원한 것인지 명확히 밝힐 것을 촉구한다”며 “이마트는 즉각 상표 출원을 취하하고 전국 8만 약사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나아가 “즉각적인 사과가 없다면 대한약사회는 전국 2만 3000 약국에 노! 이마트 포스터를 게시하고 불매운동에 돌입할 것이며 실행 가능한 모든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서울시약사회(회장 한동주)와 경기도약사회(회장 박영달) 또한 이마트의 ‘노 파머시’ 상표 출원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서울시약은 “이마트가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상품화하는데 왜 약국의 영어명을 넣어 건기식을 판매하겠다는 것인지 납득할 수 없다”며 “이는 월권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 대표 유통브랜드 이마트가 전문 영역인 약국의 영역까지 침탈하려는 전초전이 아닌가 아주 심각하게 우려되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우리가 우려하는 것이 이마트가 의도했던 바가 아니라면 ‘Pharmacy’ 명칭 사용은 중단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약은 “이마트의 노 파머시 상표출원이 사실이라면 이는 전국 8만 약사에게 비수를 꽂는 것”이라며 “분노와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마트가 노 파머시를 등록해 엄연히 존재하는 상대 직능을 제멋대로 유린하고 폄하하는 것”이라며 “자신들의 이익만을 챙기려는 상술로만 가득한 희귀하고도 황당한 발상을 선보이려 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상생이란 용어가 이 시대의 화두가 되는 세상에 대기업 이마트가 골목의 약국, 약사와 상생하며 신사답게 국민건강에 이바지하길 요청한다”며 “만약 이마트가 이를 철회하고 약사 앞에 사과하지 않는다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법적투쟁과 'NO Emart' 불매운동으로 강력히 총궐기할 것”이라고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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