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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국시 응시 위해 머리 숙인 병원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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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국시 응시 위해 머리 숙인 병원장들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10.0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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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서울청사서 기자회견...코로나19 위기상황서 의대생 국시 미응시 사과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등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에 의사국시 거부로 맞선 의대생들의 행동에 대해 병원장들이 국민들 앞에 머리를 숙였다.

▲ 김영훈 의료원장.
▲ 김영훈 의료원장.

고려대의료원 김영훈 의료원장, 서울대병원 김연수 병원장, 연세대의료원 윤동섭 의료원장, 인하대의료원 김영모 의료원장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미응시 문제에 대한 대국민사과를 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영훈 의료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매우 힘든 시기에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문제로 국민들에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코로나 판데믹이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이 엄중한 시점에서 당장 2700여명의 의사가 배출되지 못하는 상황은 심각한 의료 공백이며 의료의 질 저하가 심히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 의료원장은 “국민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의료인으로서 또 선배로서 지금도 환자 곁을 지키고 코로나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마음을 사지 못한 점을 반성하고 있다. 질책은 선배들에게 해달라”며 “6년 이상 학업에 전념을 하고 잘 준비한 의대생들이 미래의사로서 태어나 국민 곁을 지킬 수 있도록 국가고시 기회를 허락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주요 대학병원장들이 8일 의대 본과 4학년생들의 의사국시 미응시 사태와 관련한 사과 성명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 주요 대학병원장들이 8일 의대 본과 4학년생들의 의사국시 미응시 사태와 관련한 사과 성명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7일에는 한국보건의료인 국가시험원 이윤성 원장이 국민권익위원회 전현희 위원장을 찾아 의사국가고시의 시급성과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이윤성 국시원장은 “지난 5일 전국의대교수협의회와 서울시 25개구 의사회 회장단이 국민권익위에 ‘의사국가고시 실기시험 문제 해결’을 위한 고충민원을 신청했다는 언론보도를 접했다”며 “국민들이 국시원의 의사국시 시험일정과 필요성 등에 관한 정보를 잘 알고 이 문제로 인해 국민들의 보건의료 이용에 차질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권익위를 찾게 됐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설령 올해 의사국가고시 추가 실기시험을 치르게 된다고 하더라도 일정상 늦어도 다음주에는 국시시험 시행여부가 확정돼야 한다”며 “이후 10월 20일경에는 원서접수가 시작되어야 올해 시험을 제대로 치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올해 의사국가시험 미응시자 2700여명이 추가로 실기시험을 치르려면, 적어도 30여일 이상이 소요되고 원서접수 공고와 채점위원 선정 등 시험준비를 해야 하므로 국시원 입장에서는 일정이 매우 촉박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의사국가고시가 치러지지 않을 경우 내년에 본과 4학년들이 후배들인 3학년들과 함께 시험을 치르게 되면서 의료인력 수급체계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며 “단지 한해의 의료공백이 아닌 순차적으로 수년간에 걸친 의료시스템의 연쇄적 붕괴가 예상된다. 국민권익위가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하여 국시문제를 해결해 주길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에 전현희 위원장은 “의대생 국시문제는 우선 절대적으로 국민적 공감대가 있어야 가능하다”며 “국민권익위에 의대생 국시문제 고충민원이 접수된 만큼 사회적 갈등 해결의 중추기관으로서 국민들과 각계의 목소리를 잘 살펴 의대생 국시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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