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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3-29 09:18 (금)
"의사의 질ㆍ배치 문제 해결하려면 숫자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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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질ㆍ배치 문제 해결하려면 숫자 늘려야"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06.20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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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병원협회 정영호 회장... "핵심은 배치"

대한병원협회 정영호 회장이 의사의 질과 배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사의 절대 숫자를 늘려야한다고 주장했다. 

청년의사는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K-헬스로그 ‘코로나 파이터스 라이브’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의대 정원 확대 필요한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대한병원협회 정영호 회장, 대한의사협회 성종호 정책이사, 의료정책연구소 안덕선 소장,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홍윤철교수,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김윤 교수가 참석했다.

▲ 정영호 회장.
▲ 정영호 회장.

정영호 회장은 의대정원 확대를 둘러싼 배경에 ▲의사의 수 ▲의료의 질 ▲의사의 배치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정 회장은 “의사 수가 많다고 의사인력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어떤 의사이고, 무슨 일을 하며, 어떤 것을 할 수 있는 의사인가가 중요하다”며 “의사의 수, 의사의 질, 의사의 배치 등 3가지 문제는 어느 하나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서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런 면에서 접근했을 때 의사에 대한 환자 접근성을 의사 얼굴을 자주 볼 수 있는 걸로 해석하는 건 차원이 낮은 접근”이라며 “예를 들어 우리나라 암 환자 중 제대로 된 암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하는 시간이 얼마인지를 생각해야한다”고 전했다.

단순히 감기환자가 병원이나 의원에서 처방을 받는 걸로 접근성 문제를 논해선 안 된다는 게 정 회장의 설명이다.

정 회장은 “의료인력 문제는 배치가 중요하다. 적정한 의료공급을 해야할 자리에, 공급을 적절하게 잘 할 수 있는 인력이 배치돼 있느냐다”며 “같은 숫자를 가지고도 의료의 질과 배치문제가 달라지면 다른 결과가 나온다. 그래서 논의를 위해선 변수를 줄이는 노력을 해야하고, 이때 쓰는 방식이 객관성을 가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OECD 평균은 인류의 보편적인 현상을 말한다. 그렇기에 OECD평균에 대해서 현저히 낮고, 전체 국가 중에서 우리나라 의사가 턱없이 객관적으로 수치적으로 부족하다는 의미”라며 “명백하고도 객관적인 수치를 부정하면 안 된다. 객관적으로 절대적인 숫자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 턱없이 부족하고, 전 세계 국가에서 가장 하위에 있다는 객관적인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우리나라 의대 정원이 3000여명이다. 의대를 졸업하면 대부분 인턴을 하고, 다시 레지던트를 하게 된다”며 “인턴, 레지던트를 마치면 전부 다 전임의를 하고, 세부 전문의를 또 한다. 이를 다해서 세부 전문의가 되고 나와서 개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13만 의사라고 하는데, 4만 4000여명이 개원가에 있다. 이 분들 대부분이 세부 전문의”라며 “의사 수, 배치, 질 문제가 여기에 다 녹아있는데, 개원가의 의사 중 1만명 정도를 병원으로 배치돼야한다. 1차 의료를 담당하는 개원의가 4만 4000여명이나 필요한지 살펴봐야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정영호 회장은 “의대정원만 늘린다고 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본질적인 문제는 의사의 질과, 수련교육과 양성의 문제와 배치”라며 “의사의 질과 배치 문제를 해결할수록 의사의 수가 더 필요하다. 의대정원을 1000명만 10년 정도 늘리자고 한 것이 바로 그 이유”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의대정원을 1년에 1000명씩 10년 정도 늘리자고 한 것이다. 이로도 부족하고 정원을 늘린 의대에서 의사가 나오는 기간 동안의 부족한 숫자는 개원가에 있는 의사들을 활용하자는 것”이라며 “개원가에 있는 의사 중 어렵고 힘든 분들을 도와서 지금보다 더 좋은 여건으로 옮겨주자는 것이고, 이는 내가 병협회장으로 출마하면서 공약으로 내세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의대 정원만 늘린다고 모든 게 해결되는 거 아니다. 문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며 “의대정원을 늘리면서 배치, 교육, 수련 문제, 과도하게 개원가에 몰려있는 문제, 중증환자를 진료하는 의료팀들의 부족한 인력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지, 기초의학은 어떻게 할 것인가 등등을 같이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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