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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요구하는 의사 양성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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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요구하는 의사 양성해야죠
  • newsmp@newsmp.com
  • 승인 2010.02.0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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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전공의 교육·의사 평생 교육을 일관성 있게 주도 할 수 있는 교육 평가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2일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은 제 9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윤성 서울대학교 법의학 교수(대한의사협회 학술 부회장)를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원장에는 안덕선 고려의대 교수(고대 안암병원 성형외과)가 됐다.

의과대학의 의학교육 질적 향상과 사회적 책무를 완수하기 위해 설립된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된 이윤성 서울대학교 법의학 교수를 의약뉴스가 만나봤다.

“현재 의학교육은 3가지로 나눠져 있습니다. 의과대학 교육과 전공의 교육, 의사들의 평생교육이죠”라며 “각 교육을 담당 기관은 다릅니다. 의사가 되기 위한 학부 및 본과 교육은 의과대학에서, 전공의 교육은 각 병원에서 진행합니다. 하지만 의사들의 평생교육을 담당하는 기관은 없는 실정입니다”라고 이윤성 교수는 현 의학교육 시스템에 대해 설명했다.

의학을 교육기관이 다르기 때문에 평가를 하는 것도 제각각일 수밖에 없다. 또한, 의학교육의 폐쇄성으로 인해 외부에서는 알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의평원은 이런 한국의 의학교육 현실을 바로잡고, 양질의 의학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의과대학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의평원은 2000년부터 2004년까지 1기 평가를 실시했다.

또한, 지난 2007년부터 올해 17개 의대를 인증평가하게 되면 2기 평가가 마무리된다.

이윤성 교수는 한국의 의학교육에 있어 평가의 중요성을 최초의 국산자동차 포니와 비교했다.

그는 “우리나라에 포니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국민들이 오로지 포니만 타고 다녔어요. 하지만 지금은 자동차의 종류도 다양하고 국민들의 기호도 다양해졌어요”라며 “의사들도 마찬가지로 60~70년대는 의사의 수가 적어 의사면 됐지만 지금의 국민은 기술만 있는 의사를 원하지 않아요. 조금 더 친절하고, 환자를 알아주며 국민들과 소통하는 의사를 원하고 있죠”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어, “이제는 사회가 요구하는 의사가 양성돼야 합니다. 단순히 기술과 지식만 있는 의사가 아니라 사회적 책임감을 느끼고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의사를 교육 할 수 있는 교육 기관이 돼야 합니다”라고 피력했다.

인증평가는 사회가 요구하는 의사를 양성하도록 국내 의학교육을 정량적, 정성적 평가를 통해 의학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필수적이라는 것이 이 교수의 지론이다.

이윤성 교수는 영국과 미국의 예를 들면서 “영국은 의사국가시험이 없는 대신 GMC라는 기구에서 의과대학으로 인정한 대학을 졸업하면 자동적으로 의사가 됩니다”라며 “미국 역시 인증평가에 통과한 대학만 의사면허 시험을 볼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의평원의 인증평가는 의학교육기관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지고 있어 강제성이 없어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이 교수는 “고등교육법에서 인증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라며 “교과부에서 평가를 통해 대학에 정원 증가와 지원금 지원 등 당근과 채찍이 동시에 적용되면 인증평가도 더욱 힘을 받게 될 것입니다”라고 인증평가 강제성과 구속력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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