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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집행부 책임 묻는 임총 개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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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집행부 책임 묻는 임총 개최 논란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9.11.27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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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박상준 대의원 요구...‘임총 안건’ 없어 시끌
 

최근 최대집 의협회장과 집행부에 대한 의료계 내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집행부에 책임을 묻는 임총 개최를 요구하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다만, 해당 글을 올린 대의원은 임총 개최를 요구했지만, 임총에서 다룰 안건이 무엇인지 밝히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대한의사협회 박상준 경상남도 대의원은 최근 의협 대의원들에게 ‘대한의사협회 임시 대의원 총회 개최를 발의하며’라는 글을 보내고, 임총 개최를 호소했다.

박 대의원은 “오직 문재인 케어 저지라는 선명한 목표를 쟁취하기 위해 출범한 의협 제40대 집행부의 역할이 아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그 틈을 이용해 정부는 그동안 선배 회원들이 온몸을 던져 막아왔던 의료 관련 불합리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만행을 자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의협 대응은 방향성을 상실하고, 내부적으로 조직화되지 못하고 있다. 직역 간 갈등과 회장의 부적절한 정치 노선의 표방으로 말미암아 총체적인 난국을 맞이했다”며 “정부의 악의적 의사 죽이기 정책과 시민사회 단체와 국회의 압박은 가히 상상을 초월하게 의협의 숨통을 조여오고 있다. 이 많은 난제를 극복할 최적 시간이 우리에게 얼마 남지 않아 매우 안타깝다”고 전했다.

그는 “의협이 처한 위기를 인정하면서도 나서 극복 방안을 제시하고 수습대책을 세우지 않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큰 실망과 무력감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면서 “회원의 권익을 위해 회원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자가 회원의 권익에 심각한 훼손이 우려되는 상황을 남의 집 불구경하듯 바라보고만 있다면, 이는 회원에 대한 심각한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지금이라도 대의원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회원의 권익수호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이는 현 의협 대의원에게 부여된 소명이며 숙명”이라며 “모든 의료 현안에 대한 지혜를 모아 대응 방안을 회원에게 알리고 그간의 집행부를 이끈 책임을 묻기 위해 임총을 발의한다. 대의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박 대의원의 글에는 임총에서 다룰 안건이 무엇인지 명확히 나와 있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임총 발의의 중요한 요건 중 하나가 임총에서 다룰 안건이 무엇인지 명확해야하는데, 그것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

또한 임총 소집을 위한 대의원 동의서를 받고 있는지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한 의협 대의원은 “박 대의원의 글을 보면 ‘모든 의료 현안에 대한 지혜를 모아 대응 방안을 회원에게 알리고, 그간의 집행부를 이끈 책임을 묻기 위해 본 의원은 임시 대의원총회를 발의하고자 한다’고 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응방안을 회원들에게 알리기 위해 임총이 필요하다는 것인지 아니면 집행부의 책임을 묻기 위해 회장 불신임을 하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비대위를 구성하자는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발의’라는 단어는 적절치 않아 보이는데, 의협 정관에 의하면 임총은 ‘재적대의원 4분의 1이상, 이사회 또는 상임이사회,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의 결의에 의해 의장이 소집한다’고 되어 있다”며 “이제 운영위원회에 임총 의견 전달 혹은 ‘재적대의원 1/4 이상의 동의서’를 요청하는 임총 발의 동의서조차도 아직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과거 추무진 전 의협회장의 불신임이 추진됐을 때 이를 주도한 전국의사총연합에서 등기우편으로 임총 발의 동의서를 발송해 대의원들의 동의를 받았던 바 있다.

이에 박상준 대의원에게 임총 발의를 위한 동의서 발송 여부와 임총에서 다룰 안건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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