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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총 통해 신뢰 확인한 최대집, 향후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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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총 통해 신뢰 확인한 최대집, 향후 과제는?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8.10.0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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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의견도 여전...최 "회무에 적극 반영"
 

비대위 구성이 무산됨에 따라 최대집 집행부가 회원들의 믿음을 회복, 앞으로의 회무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임총을 통해 집행부뿐만 아니라 임총 개최를 주도한 세력도 회원 여론을 정확히 확인해볼 기회였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지난 3일 더케이호텔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임총은 재적 대의원 243명 중 과반 수 이상인 167명(68.72%)이 참석해 성원을 이뤘다.

이번 임총에선 ▲문재인 케어(급진적 보장성 강화정책)저지와 건강보험 수가 인상을 위한 대책을 추진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의 건 ▲불합리한 의료정책 개선 대책(경향심사·한방대책·응급실 폭력 대처 등)의 건 ▲정관개정특별위원회 구성의 건 등 3가지 안건이 다뤄졌다.

이중 가장 관심을 모았던 비대위 구성의 건은 투표 결과, 총원 178명 중 찬성 49명, 반대 129명으로 부결됐다.

비대위 구성 부결에 대해 의협 대의원회 이철호 의장은 “비대위 구성이 결렬됐다고 해서 집행부 자체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아니다. 경고의 의미를 잘 알아들어야 한다”며 “나아가 집행부는 여기 임시총회에서 나왔던 대의원의 질타를 잘 메모해 의견 수렴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로써 앞으로 문 케어 대응은 최대집 집행부가 계속 맡아 추진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비대위 구성은 비록 부결됐지만, 문 케어 대응에 대한 집행부 행보에 아쉬움을 표하는 의견은 여전했다.

한 대의원 A씨는 “지금 집행부가 다 합의를 해주니, 복지부에게 승진의 기회를 주고 있다”며 “의협이 무너지면 진료권이 무너지고 의료시스템이 뭉개지고 국민에게 피해가 간다”고 꼬집었다.

대의원 B씨는 “최 회장은 문 케어를 막을 후보는 자기밖에 없다고 해서 당선이 되었는데, 복지부에 속아 합의를 해주고 있다”며 “상황이 이런데 절반이 넘는 회원들은 이에 아예 관심이 없다. 집행부의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이에 집행부에선 이번 임총에서 나온 여러 의견들을 겸허히 수용하고 회무 추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대집 회장은 “비대위 부결은 현재 의협 상황이 집행부 중심으로 일치단결해서 주요현안에 대처하는 것이 원칙적으로 맞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며 “다만 소수 의견으로 비대위 필요하다는 점도 있는데 이분들의 의견도 집행부 회무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방상혁 상근부회장은 “집행부에 힘을 실어준 것에 감사하고, 오늘 나온 이야기는 더욱 더 잘하라는 격려와 질책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집행부가 더욱 더 회무에 대해서 자신감을 갖고, 중심을 잡고 나아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오는 25일 의정대화부터 보험과 의무 쪽을 보강해서 실질적인 성과를 얻어낼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방 부회장은 “대의원총회에서 나온 결의사항에 대해서 집행부에서 열심히 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집행부가 지금 아니라 앞으로 어떤 집행부가 들어서더라도, 협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상임이사 증원과 상근이사 지원이 있어야한다. 일을 잘 할 수 있는 집행부가 될 수 있게끔 다음 총회 때 도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성균 기획이사겸대변인은 “비대위 구성이 부결됐지만 임총이 소집됐다는 점이나 집행부가 민심을 반영하려 노력했지만 부족한 것이 있었다. 오해가 있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적극 소통하고 민심이 100% 회무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번 임총이 집행부뿐만 아니라, 반대 세력에게도 회원들의 여론을 정확히 파악해볼 기회였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번 임총에 참석한 한 대의원은 “비대위 구성이 부결된 것은 최대집 회장에 대한 흠집이라던가, 나무라는 걸로 일관하다보니 비대위 구성을 어떻게 해야한다는 설명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비대위를 만들자는 것에 설득력이 없다보니, 이에 대한 결정을 못한 대의원들이 현장에서 반대로 돌아섰고, 압도적인 반대가 나온 거 같다”고 밝혔다.

이 대의원은 “임총이 열리더라도 자신의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승복하는 자세를 보여야 앞으로 의협이 덜 시끄럽고 발전해나갈 수 있다고 본다”며 “이번 임총이 의미가 있다고 보는데, 집행부가 회원들의 민의를 파악할 수 있는 자리이다. 여기에 자신의 뜻이 회원 전부를 대변한다고 착각하는 분들에게도 회원 전체의 뜻과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소중한 자리였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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