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0 06:03 (토)
의쟁투 더딘 행보에 투쟁 의지 구설수
상태바
의쟁투 더딘 행보에 투쟁 의지 구설수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9.04.22 06: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대위 선수·정총 무마용 등 논란..."진정성 의심 말라"

지난 2월 구성이 예고됐고, 지난 5일 발대식을 통해 출범하게 된 의쟁투의 느리디 느린 행보가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구성 후 출범까지 2달 가까이 걸렸고, 출범한 지 한 달이 지났는데도 슬로건이나 결의문도 제대로 내놓지 못하고 있어 ‘진정성’을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의사협회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위원장 최대집)는 지난 18일 의협 용산임시회관에서 2차 회의를 열었다. 지난 4일 발대식과 첫 회의 이후 보름 만에 개최된 2차 회의지만 좀처럼 논의에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슬로건은 국민 눈높이에 맞게 잘 정제해야한다는 이유로 다음주로 미뤄졌고, 결의문 역시 일부 수정할 문구가 있다면서 다음주로 미뤄진 상태이다. 2020년도 유형별 수가협상 참여, (가칭)의료정상화 협의체 구성 등에 대해선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지만 역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두 번째 의쟁투 회의에서 결정된 건 의쟁투 홈페이지를 만들기로 한 것 정도로, 구성까지 두 달, 출범 이후, 한 달 동안 논의해 결론 내려진 것이 없어도 너무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의료계 내에선 의쟁투를 두고 오는 28일 열리는 의협 정기대의원총회 무마용,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기 이전에 선수를 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지금 의쟁투를 두고 정총을 무마하기 위한 방패나 총회에서 만들어질 비대위에 대비한 작전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이런 소문을 불식시키려면 지금과 같은 느릿한 행보를 보여선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의료계 관계자도 “최대집 회장이 의쟁투를 구성하겠다고 선언한 지 벌써 두 달이다. 신속하게 구성해 강력한 투쟁에 임하겠다던 의쟁투가 결의문, 슬로건도 제대로 내놓지 못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최 회장을 비롯한 의쟁투 위원들을 모두 반성해야한다. 지난 회원 설문조사 때 협상을 병행한 투쟁에 대한 회원들의 열망을 확인하지 않았나”라고 질타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의쟁투에서는 진정성을 의심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의쟁투 박종혁 홍보위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의쟁투의 투쟁 의지나 진정성에 대해 의심하는 듯한 발언이 의료계 내부적으로 나온 것에 대해 안타깝다”며 “의쟁투의 행보가 느린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이번 투쟁을 반드시 성공시키기 위한 신중함으로 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은 “단 한 번의 제대로 된 승리를 위해서 철저히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의쟁투의 투쟁 의지와 진정성을 의심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