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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히 구성한다던 의쟁투, 벌써 한 달째 공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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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히 구성한다던 의쟁투, 벌써 한 달째 공전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9.03.21 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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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상임이사회도 상정 안돼...의협 "철저한 준비로 늦어져" 해명
 

최대집 의협회장이 대정부투쟁을 위해 신속하게 구성한다고 공언한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가 벌써 한 달째 구성을 못하고 있다. 

의쟁투의 구성이 늦어지면서 의협의 대정부투쟁에 차질이 빚어지는 모양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당초 지난 20일 열린 상임이사회에서 의쟁투 구성을 최종 인준할 예정이었다. 

의쟁투는 지난달 27일 의협 상임이사회에서 구성이 의결됐으며, 의협 대의원회, 시도의사회장단 뿐만 아니라 대한의학회·대한병원협회 등에도 위원을 추천받아 완성될 예정이었다.

당시 최대집 회장은 “2월 27일 상임이사회에서 제2기 의쟁투가 구성됐고 위원장은 제가 맡았다”며 “효율적인 대정부 투쟁을 할 수 있도록 전담 조직을 구성하기로 내부적으로 의결했고, 의료계 투쟁은 24시간 휴진 이외에도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힌바 있다.

의협에 따르면 의쟁투에는 의협 집행부(5명)를 비롯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4명), 대의원회(2명), 대한의학회(2명), 대한개원의협의회(2명), 대한전공의협의회(2명), 대한병원의사협의회(1명), 중소병원살리기 TFT(1명), 대한병원협회(1명), 한국여자의사회(1명) 등이 참여한다.

그러나 이날 상임이사회에는 의쟁투 구성 인준과 관련한 안건이 발의되지도 못했다. 일부 직역 단체에서 위원 추천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의학회와 병협, 여자의사회에서 위원 추천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단체가 가진 위원 몫이 4명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의쟁투 위원의 5분 1 가까이가 미정인 상황이다.

의쟁투 구성이 늦어짐에 따라 의협의 대정부투쟁이 지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집단행동의 특성상 초반 동력 확보가 중요한데 대정부투쟁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의쟁투 구성부터 지지부진하다면 대정부투쟁의 동력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의협은 실패해선 안되는 투쟁이기에 준비를 철저히 하느라 조금 지체됐다는 입장이다.

의협 박종혁 홍보이사겸대변인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본래 의쟁투 구성을 신속하게 마무리하려고 했지만 이번 투쟁은 의료계 전체가 나서야하는 투쟁인만큼, 의료계 전 직역을 아우르기 위해 위원 구성에 생각보다 시간이 더 걸렸다”며 “인준이 완료 되는대로 발대식을 포함, 의쟁투의 공식적인 출범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번 대정부투쟁은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중요한 의미를 가진 만큼 투쟁이 성공을 거두려면 방향성을 가지고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의쟁투 구성이 늦어졌지만 구성이 완료되면 투쟁 로드맵을 포함한 일련의 계획들을 신속하게 마련, 대정부투쟁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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