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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병원계에 2기 의쟁투 참여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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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병원계에 2기 의쟁투 참여 제안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9.03.07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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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협에 위원 추천 공문 발송...가능성은 낮아
 

대정부투쟁을 선언하며 의협이 구성하기로 한 2기 의쟁투에 과연 병원계가 동참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의료계 각 직역을 망라한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 구성을 최근 선언했다.

이는 지난 상임이사회를 통해 의결된 사안으로 광화문 광장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한 최대집 회장을 통해 발표된 사실이다.

최 회장에 따르면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 즉 제2기 의쟁투는 최대집 회장이 위원장을 맡은 투쟁을 위한 전담 조직으로 총 25명 내외로 구성된다.

의협은 의쟁투 위원을 추천받기 위해 각 직역단체인 전국광역시도의사회 협의회, 의협 대의원회, 대한의학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개원의협의회, 한국여자의사회, 대한병원의사협의회 등에 공문을 보냈다.

특히 의협은 대한병원협회에도 위원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최대집 회장이 구상하고 있는 전국 총파업에 있어 꼭 갖춰야할 퍼즐이 병협의 투쟁 동참인 만큼 병협이 의쟁투에 참여할 것인지 여부가 매우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지난 2014년 3월 집단 휴진 때를 돌이켜보면, 개원의의 파업 동참률이 높지 않기 때문에 투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공의와 병원의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병원계의 의쟁투 참여 가능성은 그리 높게 점쳐지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한 병원계 관계자는 “의협의 스탠스가 일반적인 병협의 스탠스와는 다르다. 병협은 정부와 대화를 통해서 하려고 하는데 의쟁투는 투쟁을 하려는 모양새이고 투쟁의 목표가 명확하지 않다”며 “이는 최대집 집행부의 행보가 일관성이 떨어진다고 보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의협과 뜻을 같이 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이다.

그는 “의쟁투라는 건 대정부투쟁을 한다는 의미인데 병협이 대정부투쟁을 할만한 사유가 명확하지 않고 의협이 어떤 주제를 가지고 투쟁을 해야할 지도 명확하지 않다”며 “의쟁투라는 조직에 병협이 함께하기에는 많은 고민이 필요할 거 같다”고 부연 설명했다.

여기에 과거 최대집 회장이 병협을 ‘경영자 단체’로, 의협이 파업을 결정하는데 있어 병협과의 의견은 필요하지 않다는 발언 역시 걸림돌이 될 거라는 의견이다.

경기도 병원장 A씨는 “한때 최대집 회장이 직접 병협에 대한 의견을 물어본 적이 없다는 식의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는데, 이제 와서 의쟁투에 병협을 끌어들이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다”며 “최 회장의 입장이 오락가락해서 신뢰하기 어렵다. 그때 발언에 대한 사과가 필요한 거 같다”고 주문했다.

그는 “의협이 지역병원협의체 등 다른 단체를 지원하는 것처럼 보이는 측면이 있고 이로 인해 병원계 내부의 갈등을 조장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며 “그런 상황에서 의쟁투 참여를 요구하는 것도 달갑게 보여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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