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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 폭행 또 발생, 이번엔 망치 휘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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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 폭행 또 발생, 이번엔 망치 휘둘러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8.07.1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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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병원서 …의협, "살인미수 긴급 대책 세워야" 호소
▲ 강릉 진료실 폭행 피해 현장(사진제공: 의협)

전라북도 익산 모 병원 응급실에서 의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한지 열흘만에 또 한 번의 의료기관 내 폭행사건이 발생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에 따르면 강원도 강릉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조현병으로 진료를 받아오던 환자에게 주먹으로 목, 머리, 어깨 등을 구타당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조현병으로 진료를 받아오던 가해자는 해당 전문의가 내린 장애등급 진단으로, 국민연금공단이 장애수당이 감소하자 이에 불만을 품어왔다. 

가해자 보호자들이 해당 전문의에게 수시로 병원에 전화해 욕설을 하면서 ‘자신의 아들(가해자)이 망치나 칼을 들고 가서 의사를 죽일 것’이라고 협박했다.

이에 병원에서는 가해자가 이전의 살인전과로 인해 현재 보호관찰 중임을 인지해, 이 사실을 보호관찰소에 통고했으나 살해 협박과 욕설이 지속됐다.

그러던 중 지난 6일 오후 2시경 가해자는 다른 환자를 진료 중이던 진료실 문을 열고 들어와 가방에서 망치를 꺼내서 의사를 죽이겠다고 휘둘렀다.

가해자는 난동을 부리는 과정에서 망치가 부러지자 의사에게 달려들어 주먹으로 폭력을 행사했으며, 이를 제지하는 다른 의료진도 공격하다가 연락을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연행됐다.

현재 경찰은 가해자에 대한 구속절차를 진행 중에 있으며, 10일 춘천지방법원 강릉지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구속여부가 확정될 예정이다.

의협 정성균 기획이사겸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단순히 정신질환을 가진 환자의 감정적 폭력행위가 아니라 진료의사에 대한 살인미수로 봐야한다”며 “가해자가 휘두르던 망치가 부러지지 않았다면 발생했을 참혹한 결과를 예상하면 더욱 명백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 대변인은 “이번 사건에 대한 경찰의 철저한 조사 및 강력한 처벌은 물론이고 반복되는 의료기관내 폭력사건 근절을 위한 근본대책의 마련 및 실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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