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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판 뛰어든 젊은 의사, 적극적 변화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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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판 뛰어든 젊은 의사, 적극적 변화 눈길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8.05.03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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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림 전 대공협 회장...바른미래당 청년비례대표 토론 우승

의사의 정치참여가 화두로 떠오른 최근, 한 젊은 의사가 청년비례대표 선발토론에 도전, 우승을 차지해 이목을 끌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2일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비례대표 광역의원 후보자 선발토론’ 결승전을 진행했다. 이날 선발토론 중 서울지역 결승전에 진출한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김재림 전 회장이 우승을 차지했다.

▲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광역의원 후보자 선발토론 결승전에서 발언하고 있는 김재림 전 회장.

지난 16일 바른미래당은 ‘6·13 지방선거’에서 청년의 정치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토론을 통한 ‘광역의원 비례대표 청년 우선추천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신청자격은 1978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만 40세)부터 1993년 6월 14일 이전 출생자(만 25세)까지로 서울지역 51명, 경기지역 29명, 충북지역 25명이 지원했다. 지난달 28일 경기지역 8강 및 4강 토론을 시작으로 ▲4월 29일 충북지역 4강·8강 ▲4월 30일 서울지역 8강·4강을 거쳐 오는 5월 2일 결승토론이 진행된다.

▲ 바른미래당은 2일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비례대표 광역의원 후보자 선발토론’ 결승전을 진행했다.

이날 토론의 우승자는 공직선거법 제 47조에 따라, 우승자가 여성일 경우 비례대표 1번, 남성은 비례대표 2번을 배정한다. 따라서 토론에서 우승한 김재림 전 회장은 서울시의회 의원 선거에 비례대표 2번으로 배정, 당선이 유력해졌다.

토론이 끝난 후, 바른미래당 당사 1층에 있는 카페에서 만난 김재림 전 회장은 토론에 참여한 계기와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재림 전 회장은 “바른미래당에서 정치에 관심 있는 청년들에게 기회를 주는, 건강한 경쟁과 토론의 장을 만든다는 걸 SNS를 통해 알게 됐다”며 “의협 정책이사, 젊은 의사들의 대표단체인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를 통해 이해당사자들을 설득하는 것과 대표자들에게 요구되는 능력 중 하나로 상대에게 우리의 입장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기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바른미래당에서 광역의원 비례대표 청년 우선추천을 위한 선발토론을 진행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많이 놀랐고, 한편으론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며 “다행히 시간적 여유도 있어서 신청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짧은 기간 동안 토론을 3번 하느라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었지만 토론을 준비하는 과정이 재미있었고, 열심히 임하다보니 우승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토론을 진행하면서 특별히 어려운 점이 없었냐는 질문에 “8강 주제가 사교육 폐해와 공교육 정상화 방안이었고, 4강은 바람직한 남북통일 방안, 결승전은 정치개혁이 주제였다”며 “주제들이 의료적인 범위를 넘어선 것이었고, 하나하나 주제들이 수많은 담론이 형성될 정도로 이견이 많은 주제들”이라고 전했다.

그는 “주제와 관련된 현안을 공부하고 대비하는 게 가장 힘들었고, 자료를 열심히 준비하다보니 오히려 토론은 부담이 덜했다”며 “토론 자체가 5일 정도 되는 기간에 3번이 진행되다보니 스케줄이 빡빡했던 것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 김재림 전 회장(왼쪽에서 네번째)을 포함한 우승자들이 바른미래당 유승민 대표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토론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김재림 전 회장에겐 의사라는 전문직으로서의 길 외에 현실정치 참여라는 또 다른 기회와 가능성이 열리게 됐다. 이를 지적하듯 결승 토론 말미에 심사위원 중 한 사람이 김 전 회장에게 의사라는 전문직의 길을을 걷고 있는데 현실정치 참여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은 “결승을 준비하면서 생각했던 부분이었는데, 만약 우승을 한다면 제가 걸어가야할 길로 받아들이고 열심히 임하자고 생각을 정리했다”며 “그런 의미에서 최선을 다해 임하고 결정되는 대로 그 길을 걷겠다. 새로운 길이 열린 만큼, 흐름에 따라 새롭게 나아가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인생의 방향이 조금 바뀌는 과정이기 때문에 벌써부터 미래를 속단해 이야기하긴 이르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재림 전 회장은 의료계 내 정치참여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김 전 회장은 “의료계 내 정치참여는 저 이전에도 많았고, 이후로도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젊은 의사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관심에 비해 현실 정치 참여로 연결되는 비율은 낮다. 자신들이 갖고 있는 전문분야의 업무를 수행하기에 바쁘기 때문에 참여가 어렵지만 다른 분야에 비해서도 참여가 덜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에 토론에 참여하면서 느낀 건 다른 분야에선 정치 참여를 가깝게 여기고, 의료인들이 정치에 대해 두는 거리보다 훨씬 좁다는 것”이라며 “의료인들도 현실 정치에 관심을 갖고 좀 더 적극적으로 원하는 것에 지원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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