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6 06:02 (금)
임수흠 의장 “경기도醫 논란, 정리 필요”
상태바
임수흠 의장 “경기도醫 논란, 정리 필요”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8.04.18 06: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총 앞두고 기자회견…"최대집 당선인에 힘 모아줘야"
 

의협 대의원회 임수흠 의장(사진)이 최근 중앙대의원 자격 논란을 겪고 있는 경기도의사회에 정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임수흠 의장은 지난 17일 의협 용산임시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2일 정기대의원총회를 앞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먼저 임 의장은 “송파구의사회 학술이사로 의료계에 처음 발을 들인 지 25년에서 30년가량이 흘렀다”며 “이제 의료계는 능력있는 후배분들에게 맡기고, 정기총회가 끝난 후, 몸과 마음을 추스르면서 나름대로 정리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차기 의장과 의장단, 운영위원회가 구성되면 지금 현재 잘 되고 있는 부분은 업그레이드 되도록, 자료도 잘 정리해서 인계할 것”이라며 “미진한 부분에 대해선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포함해서 전달을 잘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3년간 의장직을 수행하면서 가장 잘했던 일로 KMA Policy와 대의원총회의 기틀을 잡은 점을 꼽았다.

임 의장은 “의장이 된 이후, KMA Policy가 어렵게 구성이 됐고, 이후 2년간 진행하면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거 같다.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며 “대의원총회의 진행이 많이 개선됐고, 대의원의 권리와 의무 중, 의무가 많이 방치됐었는데 이를 충실히 이행하게끔 만들었다. 대의원들이 기존보다 많이 젊어졌다는 평가도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아쉬운 점으로는 임기 중 상정된 회장 불신임과 감사 불신임 안건과 함께 대의원회 홈페이지 활성화 부족을 꼽았다.

임 의장은 “임기 중 회장 불신임 안건이 두 번, 감사 불신임 안건이 한 번 올라온 것이 가장 아쉽다.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올라온 것들이어서 그런지 아쉬움이 더하다”며 “대의원회 홈페이지를 통한 의견 전달이 활성화되지 않아 아쉬운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무처에서 대의원회와 관련된 자료를 정리해놨고, 대의원들도 의지만 있으면 찾아보기 쉽게 해놨는데, 홈페이지 커뮤니티에서 대의원들이 의견을 주고받은 게 그다지 없다”며 “홈페이지도 예산을 들여서 좀 더 좋게 만들고 싶었는데, 예산 책정에 문제가 있어 원활하지 못했다. 차기 대의원회에서 이를 참고해 조금 더 홈페이지를 활성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임수흠 의장은 중앙대의원 자격 논란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경기도의사회에 대해 “항상 분란의 시작은 경기도의사회인 거 같다. 정리가 필요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임 의장은 “이번 경기도 대의원 자격 논란을 보면 내부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건 해결하고, 정상적으로 해결이 어렵다 싶으면 외부, 특히 의협의 도움을 받았으면 싶은데, 내부적으로 다투다가 그냥 밖으로 던져버린다”며 “이렇게 되면 밖에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법적으로 해결할수 밖에 없다. 의협 윤리위부터 시작해 법적소송, 불신임까지 많은 문제가 엮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의장으로서, 회원이 문제제기한 부분에 대해서 경기도의사회에 통보하고 의사회의 답변을 받아서 판단을 해야할 것”이라며 “22일 의협 정기총회가 있는데, 그 안에 해결이 안 되면 다음으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의원회에서 조사를 해달라고 요청했는데, 대의원회가 이를 조사할 권한이 있었으면 좋겠다. 대의원회는 의견을 취합해 의견을 제시하는 곳”이라며 “지금까지 겪어보니까 한쪽 편을 들면 상대편이 난리가 난다. 이제는 옳다 그르다고 판단할 시간도, 상황도 아니다”고 말했다.

임 의장은 “상식적으로 생각하고 합의해 정리했으면 좋겠다”며 “의사회에서 일을 했던 사람들은 회무의 순서를 보면 알고 있지만, 입장이 바뀌면 갑자기 아무 것도 모르는 회원처럼 대응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걸 보면서 아주 큰 실망을 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임수흠 의장은 최대집 의협회장 당선인에 대해 “최 당선인이 집단 휴진을 딜레이시킨 것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과 부정적인 의견이 공존하고 있다”며 “제가 볼 때는 최 당선인에게 힘을 실어주고 지켜봐야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임 의장은 “회원들이 최 당선인을 지지한 것은 그의 의지를 봤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힘을 모아주고, 도와주고 보호해줘야한다. 아직 취임도 하지 않았는데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록 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차기 집행부는 의사회원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진료를 볼 수 있도록 만들었으면 한다. 의사의 위상을 드높이는 집행부가 됐으면 좋겠다”며 “어려울 때는 민의를 따르는 게 가장 낫다. 의협이 살고, 회원이 살기 위해선 반드시 성공한 집행부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나 국회에 대해선 “이제까지 정부나 국회 인사들을 만났을 때 느낀 건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그들의 진정성을 믿고, 의사 회원들을 설득하려면 우리에게 명분을 줘야하는데 한번도 그런 적이 없었다. 이런 일이 많다보니 결국 정부를 못 믿게 된다”꼬 지적했다.

임 의장은 “문재인 케어에 대해서도 정부가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 의료계의 의견을 받을 때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는 자세와 그동안 의료계가 요구했던 안들에게 대해 무언갈 내놔야할 시점”이라며 “이런 식으로 계속 진행한다면 결국 강력한 의사들의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 지금 의료계의 분노가 의약분업 이후 최고조에 달했는데, 제발 정부가 정신을 차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