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3-29 23:03 (금)
전공의도 파업 유보 '온건한 단체행동' 선언
상태바
전공의도 파업 유보 '온건한 단체행동' 선언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8.04.16 12: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전협 임시총회…“환자와 전공의 안전 위해 힘 모을 것”

의협에 이어 전공의들도 온건한 단체행동을 선언하면서 파업 유보를 선언했다. 병원별로 집담회를 갖고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에 대한 문제점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단체행동에 나서겠다는 것.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안치현)는 최근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임시총회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 의료진 송치 관련 대응의 건을 부의안건으로 열렸으며, 지난 2월 이대목동병원 사건으로 전공의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사실에 반발, 집단파업 등 강력 대응을 결정한 임총이 열린지 약 2개월만에 다시 열렸다.

이날 총회는 서울시의사회 회관 5층 강당에서 이뤄졌으며, 전체 대의원 185명 중 위임장을 포함, 105명 참석으로 성원됐다.

안치현 회장은 “이대목동 사태에 대한 경찰수사에서 피의자 전공의는 ‘처방시 정확한 투약 시점 미기입’ 및 ‘투입 펌프 종류 미숙지’ 등, 실제로 행할 수도 없고, 환자안전과도 관련성이 떨어지는 부분에 대해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안 회장은 “얼마 전 브리핑을 통해 경찰은 보건복지부에서 직접 입회가 필요하지 않다고 명시했음을 알면서도 바로 옆에서 근무했는데도 이를 관리 감독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며 “펌프의 종류를 몰랐다며 마치 이 전공의가 투약 경로도 모르는 무책임하고 무지한 의사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전공의들이 분노했던 이유는 환자와 전공의 안전이 위협받기 때문”이라며 “한 전공의의 구명운동에 그칠 문제가 아니다. 이렇게 가다가는 환자 안전 문제는 해결도 안되고, 전공의는 잠재적 범죄자 피의자 신분의 걱정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전협은 이날 임총을 통해 대전협은 대정부 요구안의 요건, 대응 계획, 대응을 위한 홍보 및 심의위원회 설치 등을 세부안건으로 심의,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또 단체행동의 목적을 재설정하고 우선은 보다 온건한 방식의 단체 행동을 하기로 했다.

대응 계획은 ▲병원별 집담회를 통해 병원 내 환자·전공의 안전을 논의하고 의견 수렴해 관계기관에 요구 ▲추후 단체행동에 대비해 전공의의 법적 보호 수단 마련 등을 추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안치현 회장은 “휴게시간을 이용해 병원별로 1시간 정도 집담회 또는 간담회를 갖고 이대목동병원 사건에서 파생된 환자안전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로 했다”며 “병원별로 진행되지만 집담회 시간은 공통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 회장은 “집담회에서 나온 각종 요구안을 취합해 심의위원회에서 구체화 해 대의원총회에 상정할 예정”이라며 “2~3주 안에 집담회를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이번 신생아 사망사건과 같이 비극적인 사고를 겪고도 환자는 안전하지 못한 채로 남고, 이치에 맞지 않는 혐의로 전공의가 잠재적 범죄자로 남는 것을 그저 두고 볼 수는 없다”며 “환자를 정말로 위협하고 있는 문제들을 국민 앞에 드러내고 환자와 전공의 모두가 안전하게 치료받고, 치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어떠한 노력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