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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 '타미플루' 효과 있나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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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 '타미플루' 효과 있나 논란 확산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4.04.11 0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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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크런 연합...정부 돈 낭비 지적

타미플루의 효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 온 코크런 연합(Cochrane Collaboration)은 로슈로부터 제공받은 임상시험 전부를 검토한 결과 지금까지 정부가 타미플루를 비축하기 위해 지출한 돈이 낭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름 있는 과학자들로 구성된 연구단체 코크런 리뷰(Cochrane Review)는 타미플루(Tamiflu, oseltamivir)에 대한 20건의 임상시험과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인플루엔자 치료제 리렌자(Relenza, zanamivir)에 대한 임상시험 26건을 분석했다.

코크런 리뷰는 약물들이 감기 증상을 한나절 정도 단축시키는 효과가 있었지만 입원율을 낮추거나 합병증을 줄인다는 증거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구역 및 구토 부작용은 4~5%정도 증가시켰다고 덧붙였다.

수석 연구원 중 한 명인 옥스퍼드 대학교 근거중심의학 분야의 칼 헤네간 교수는 두 약이 전 세계적인 전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믿을 수 있는 증거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수년 동안 코크런의 정보공개 요청을 거절했던 로슈는 이번 결론에 대해 근본적으로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로슈는 임상 자료의 무결성과 연구의 질에 대한 기존 입장을 고수한다고 강조하며 타미플루의 효과는 발매 이후 실제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뉴라미니데이스억제제(neuraminidase inhibitor) 계열의 타미플루는 세계적으로 독감 유행에 대비하기 위한 국가비축품으로 지정됐으며 세계보건기구의 필수의약품 목록에도 등재돼 있다.

타미플루의 매출은 2009년 H1N1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당시 30억 달러 가까이 기록하고 그 이후로는 하락세에 있다.

미국은 타미플루를 포함한 항바이러스제의 전략적 비축을 위해 13억 달러를 지출했으며 영국정부는 4000회분의 타미플루에 약 4억 2400만 파운드 가까이 사용한 바 있다.

유럽에서 타미플루의 판매를 허가한 유럽의약품청은 이번 연구결과로 기존에 내린 평가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당장 유행병이 발생하면 정부가 대응할 수 있는 다른 약이 없다고 말하며 이 약물들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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