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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칼, 국내 최초 소아·청소년 비만 치료제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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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칼, 국내 최초 소아·청소년 비만 치료제 승인
  • 의약뉴스
  • 승인 2004.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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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생활의 서구화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소아청소년 비만 환자를 위한 약물치료 길이 열렸다.

스위스계 제약회사 한국로슈는 자사의 비만 치료제 ‘제니칼(성분명: 오르리스타트)’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 부터 국내에서 유일하게 12세 이상 소아·청소년 비만 치료제로 공식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그동안 소아청소년 비만환자의 경우 허가된 약물이 없어 약물치료가 사실상 불가능했었다.

12~16세 소아청소년 비만환자 539명을 대상으로 54주에 걸쳐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제니칼 복용군의 경우 체질량지수(BMI)가 5% 이상 감소한 환자가 27%에 달했다.

특히, 체지방 감소 효과에서는 위약군의 0.38kg보다 무려 6배에 이르는2.4kg의 감소효과를 보였다. 허리둘레 감소는 위약군이 -0.87%의 감소효과를 보인 반면 제니칼군은 -2.39%의 감소효과를 나타냈다.

위약복용군에 비해 제니칼 복용으로 인한 칼슘, 마그네슘, 인, 아연, 구리의 영양 밸런스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백병원 비만센터 강재헌 교수는 “식생활의 서구화로 최근 소아청소년 비만이 급격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식이, 운동요법과 함께 제니칼과 같은 약물요법을 병행할 경우 비만치료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제니칼은 비만의 주요 원인이 되는 식이 지방의 소화, 흡수를 방해하는 췌장 지방분해효소 억제제로 위와 소장의 점막에 작용한다. 소화되지 않은 지방은 총 섭취 지방의 30%까지 변환되지 않은 상태로 대변으로 배출된다.

제니칼은 다른 효소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고 지방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고, 지방흡수 억제반응이 위장관내에만 일어나므로 전신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

순천향의대 소아과 이동환 교수는 “지방을 과다섭취한 후 복용할 경우 일시적으로 경미한 급변, 방귀, 잦은 변 등의 위장관 증상이 있을 수 있으나 치료의 과정으로 대부분 4주 이내에 사라진다” 고 말했다.

1회 1캅셀 식사와 함께, 혹은 식후 하루 세 번 복용하면 된다.

제니칼은 지난해 12월 美 FDA로부터 아동용 비만 치료제로 승인 받은바 있으며, 전세계적으로도 발매된 체중 감소용 처방약들 가운데 유일하게 청소년의 체중관리 적응증이 허가된 약이다. 식욕억제제와는 달리 뇌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는다.

의약뉴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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