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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술자리 후 쓰린 속, ‘알코올성 위염’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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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술자리 후 쓰린 속, ‘알코올성 위염’ 의심
  • 의약뉴스 남두현 기자
  • 승인 2013.12.30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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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인원 40∼50대 중년에게 집중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이 최근 5년간(~2012년)의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알코올성 위염’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이 40∼50대 중년에게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진료인원은 2008년 2만2천명에서 2012년 1만5천명으로 5년새 약 7만명이 감소하였고(33.4%), 연평균 변화율은 -9.6%로 조사됐다.

총 진료비는 2008년 약 9억원에서 2012년 약 7억원으로 5년새 약 2억원이 감소(26.4%)하였고, 연평균 변화율은 -7.4%로 나타났다.

 
알코올성 위염 진료인원의 성별 점유율은 2012년을 기준으로 남성이 약 72.2%, 여성은 약 27.8%로 남성 진료인원이 여성 진료인원에 비해 약 2.6배 더 많았으며, 연평균 변화율은 남성이 -10.4%, 여성이 -7.5%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올성 위염 진료인원의 10세구간 연령별 점유율은 2012년을 기준으로 50대가 25.7%로 가장 높았고, 40대가 22.1%, 30대 15.4%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40~50대에서 47.8%의 점유율을 차지하여, 알코올성 진료인원 2명 중 1명은 중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기준 남성의 연령구간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40대 22.8%(2,394명), 50대 29.2%(3,069명)으로 40~50대 중년층이 52.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연령구간별 성비를 비교해본 결과 알코올성 위염 진료인원은 연령대가 증가할 수록 남성의 비중이 여성에 비해 높게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다른 연령대과 달리, 20대는 여성의 비중이 남성보다 높은 것이 특징이다.

위염이란 위의 염증을 의미하며 그 개념은 임상의사. 내시경시술자. 병리학자에 따라 다소 다를 수 있다.

보통은 위점막에 현미경적 염증이 있는 경우를 「위염」이라 하며 위염은 다시 급성위염과 만성위염으로 구분한다.

한편 위점막의 일부 병변(증식,미란 등)은 염증이 없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반응성 위병증(기존의 급성 미란성 위염)」이라 한다.

반응성 위병증(급성 미란성 위염)은 위점막이 다양한 물질이나 원인에 의해 손상 받게 될 때를 말하는데 그 위험인자 종류로는 진통소염제, 알코올, 스트레스 등이 있다.

알코올성 위염은 반응성 위병증(급성 미란성 위염)의 한 형태로 알코올에 의해 위점막이 손상된 상태이며 대부분에서는 증상이 없으나 간혹 명치 부위 또는 상복부 통증, 오심, 구토 등을 유발한다.

음주 후 내시경 검사를 해 보면 위점막에 출혈이 종종 관찰되며 심한 경우 미란이나 궤양도 발견된다.

위염의 치료는 위산 억제제, 위 점막 보호제 등과 같은 약물로 치료하며, 증상을 악화시키는 흡연, 음주, 카페인, 자극적인 음식 등은 금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만성위염에서는 증상이 비특이적이고 미약하여 일회성으로 소화제나 제산제를 복용하며 참는 경우가 있는데 간혹 위암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내시경 검사를 권고한다.

따라서 다른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전문가의 진찰을 받고 필요시 적절한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우리나라 15세이상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알코올성 위염도 이러한 요인에 영향을 받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알코올성 위염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금주이며, 단번에 금주가 어려운 사람이라면 가급적 술의 양을 줄이는 절주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심평원은 “연말·연시 회식 또는 술자리가 많은 요즘, 술 강요, 잔 돌리기, 폭탄주 등의 음주문화를 지양하고 건전한 음주문화를 정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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