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한 가지에 나고서도하양과 분홍, 서로 다르다.가는 길이 다르니색깔로 표시한다.어느 봄날 베란다에 피어난철쭉 남매.
[의약뉴스]이것은 눈이 아니다.시멘트 회벽이다.강화 전등사 삼랑성 정상에 오르는 길,이런 식의 문화재 사랑이라니.성벽의 나머지는 그러지 말기를.이것이 최선이 아니라면.
[의약뉴스]경이로운 순간은 이런 것이다.꽃망울을 볼 때그것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을 때다투지 않고 사이좋게 함께 할 때어느 날 노랑으로 자신을 치장할 때찬란한 산수유의 봄.
[의약뉴스]강물이 풀리니 언 강이 부럽다.간사한 것은 마음이다.어, 춥다 추워할 때는 언제고며칠이나 됐다고 그새 얼음을.못 믿을 인간이여~.
[의약뉴스]털이 다 빠지고겨우 몇 가닥 남았다.그런대로 보기에 괜찮다.풍성한 것도 좋지만이렇게 허술해도 괜찮다.바람이 불 때마다털 빠진 곳은 통로다.갈대는 겨울을 잘 이겨냈다.
[의약뉴스]이슬을 흠뻑 뒤집어썼다.마치 비를 맞은 듯이,물방울이 여기저기 매달렸다.젖었으니 이제 말리는 일만 남았다.남천의 몸풀기는 시작됐다.
[의약뉴스]수증기가 창문에 얼어붙었다.흰서리 내린 날 아침에는 눈이 즐겁다.어, 손 시려~ 시려! 하면서도 어라! 서리다~ 달려든다.반가움은 이런 것이다.
[의약뉴스]추워서 이를 어째! 발 구르기보다는이불처럼 덮고 있으니 오리려 잘됐다.이겨내야 봄이 온다.따뜻함은 추워야 진가를 알 수 있다.잎은 져도 뿌리는 살아있다.
[의약뉴스]아침에 일어나니 이슬이 맺혔다.백 년 묵은 향나무에서 물방울 냄새가 난다.물에도 냄새가 있는 것을 오늘에야 알았다.
[의약뉴스]희망이 없으면 사람은 늙는다.바랄 것이 없으니 시드는 것이다.구름 사이로 저녁달이 떠올랐다.마치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는 선물 같다.달 하나의 빛으로 이런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