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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미래 불확실 사업계획 못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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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미래 불확실 사업계획 못짜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1.10.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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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인하 감당안돼...개별회사 경영 더욱 안좋아
▲ 이경호(우)회장과 류덕희 이사장이 회의장에서 나란히 앉아 뭔가 상의하고 있다.
정부의 약가 일괄인하에 대응하기 위해 제약협회 임시총회가 개최된 7일, 한 중견제약사 간부는 “아직까지 내년도 사업계획도 못세우고 있다”며 울분을 토했다.

2011년이 불과 3개월도 남지 않은 현 상황에서 내년 사업계획을 세워야 하지만, 약가인하가 어떻게 될지 모르고 그 충격 또한 적지 않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그는 “정부에서는 전체 산업에 대해 약가인하만 결정했을 뿐 개별 회사에 대한 고민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의 생각보다 개별 회사들의 경영상황은 더욱 안좋다.”고 성토했다.

이어 “(정부의 약가인하 안이) 너무나 불확실하고, 예측이 불가능하며, 충격이 너무 크다.”면서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난감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임원은 “저희 회사가 시뮬레이션 해보니 당장 내년부터 엄청난 적자로 도저히 회사를 운영할 수 없는 상태”라며 “정부는 이익을 줄여라 하지만, 그 정도가 아니라 당장 문을 닫으라는 이야기와 같다.”고 꼬집었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불구하고 정부의 입장은 제약계와는 달리 느긋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임채민 신임 장관은 지난달 29일 제약계 임원들과의 면담에서 “(약가인하가) 내년 1월에 고시해 3월 시행으로 알고 있다.”며 “시간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업계로서는 지금이 내년도 사업계획을 구상해야하는 시기로 일괄 인하안에 대한 논의가 지지부진한 것에 답답해하고 있다.

이에 한 회원사 임원은 “제약사들이 엄살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고, 문을 닫아야 하는 정도의 상황이라는 것을 인식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아가 또 다른 한 임원은 “적자가 나는 약품도 (환자들의) 필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공급하고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약들부터 공급을 중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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