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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적극적 육성책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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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적극적 육성책 절실합니다
  •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 승인 2009.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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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석 삼오제약 전무ㆍ삼오파마켐 대표

“약 12조원 규모의 국내 제약시장을 놓고, 완제의약품을 생산하는 약 238개 업체(총 600여개 제약사)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유감스럽게도 이들 제약사 중 아직까지 매출 1조원 이상의 글로벌 제약사는 하나도 없다.”

우리 제약사들은 어디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가.

오성석 삼오제약(대표 오장석) 전무ㆍ삼오파마켐 대표는 기자와 만나 <글로벌신약 개발>과 <수출 중심으로의 체질개선>을 해법으로 내놨다.

오성석 전무는 “그동안 국내용 신약에만 머무르는 한계가 있었다.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하려면 ‘멀티 글로벌(다국가) 임상’을 진행, 신약 구상단계에서부터 글로벌 마켓(약 750조 원)에 대한 개념을 갖고 접근하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 또 국내 제약사 R&D 투자가 지금 매출의 약 6%수준에 머무르고 있는데 앞으로 계속해서 늘려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그는 그러나 “하나의 글로벌 신약이 나오려면 약 1조 원가량을 쏟아부어야한다. 이는 제약사가 순이익 700억 원씩 15년 동안이나 모아야 가능하다”며 신약개발의 ‘난맥상’을 설명했다.

글로벌 신약이 그냥 되는 것은 아니고 ‘연료’가 필요하다는 것.

“즉 해외 거대기업인 테바 사례처럼 제약업체 간 인수ㆍ합병(M&A)을 통해 신약개발 역량을 높여야 한다. M&A로 덩치를 키워 규모의 경제를 펴야한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재벌급 회사들의 제약업계 진출도 또 다른 방법이다. 신약개발 활성화를 위한 ‘자금 지원’ 등의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도 절실하다. 이와 함께 글로벌 신약으로 가는 중간 단계로 제네릭(개량신약 등) 육성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

그는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기존 화합물신약은 물론이고 바이오시밀러 등 바이오의약품과 천연물신약 개발 등도 손꼽았다.

최근 전 세계 제약업계 ‘핫이슈’로 떠오르는 바이오시밀러는 생산설비를 구축하면 생산원가가 다른 의약품에 비해 매우 적다는 장점이 있다는 게 오 전무의 설명이다. 천연물 신약의 경우 현 법규 때문에 라이센스를 하지 못하고 있는데, 앞으로 해외에서 OTC(일반의약품)로 등록하는 방법도 고려해볼만하다는 것.

오 전무는 국내사들이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는 의사도 밝혔다. 국내 시장은 글로벌 시장의 1.5%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수출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것.

“CTD와 밸리데이션, cGMP, 미국ㆍ유럽 FTA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이에 생산설비에 대해 아끼지 않고 투자, 글로벌화의 초석을 다져야 한다. 특히 향후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전제요건으로 국가 간 MRA 체결을 위해 GMP기준 선진화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MRA가 체결된다면 생산설비 상호인증으로 국내사의 의약품 수출이 보다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인터뷰를 마치며 “정부는 그간 국내 GNP(국민총생산)의 1.2~1.3% 차지하고 있는 제약산업에 대해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또 국내 제약산업을 이익만 추구하는 집단으로 보기도 하고, 최근 의약품에 대해 무리하게 싼 가격을 책정하기도 한다. 앞으로는 정부가 국가 성장동력산업으로서 제약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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