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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해고, 한국와이어스 좌불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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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해고, 한국와이어스 좌불안석
  • 의약뉴스 최봉영 기자
  • 승인 2009.01.2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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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등 임직원 ...합병 불똥 피하기 어려울 듯

화이자가 와이어스와의 합병으로 인해 주력 제품 매출군의 확대로 인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합병으로 인한 직원 감축으로 고용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화이자는 현재 성장하고 있는 다양한 치료 부문 제품, 강력한 제품 파이프라인, 우수한 과학 및 제조 역량, 보건 분야의 최고 글로벌 위치를 갖출 수 있게 됐다.

특히, 심혈관계, 항암제, 여성 건강, 중추 신경계, 감염 같은 주요 치료 부문에 있어 최고 수준의 포트폴리오와 연간 매출 규모 10억 이상의 17개 제품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삶의 모든 단계에 맞는 광범위한 제품을 고객과 환자들에게 제공하게 된다.

화이자는 세계적인 바이오로직인 엔브렐, 세계 최고 판매량을 자랑하는 백신인 프리베나, 항암제 수텐, 항정신병약물 젤독스, 항생제 자이복스 등 다양한 제품으로 스페셜티 케어 부문에서 세계 제 2위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또한 이번 합병으로 동물약품 부문에서도 애완동물, 바이오로직스, 항감염제 분야 등 강력한 제품 라인을 갖추고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서 화이자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2012년이면 한 개 의약품이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넘는 경우가 사라지게 되며, 합병 체결 후 3년째 약 40억 달러에 이르는 비용 절감 효과가 실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영업, 정보 관리 기능, 연구개발, 생산에 걸쳐서 광범위한 비용 절감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화이자는 기존 감원 계획 인원인 8,190명과 라이벌 제약사인 와이어스를 인수하는 데 따른 감원 계획 인원인 1만8,000명을 포함, 총 2만6,000명을 해고할 계획이며, 일부 공장은 폐쇄할 계획이다.

본사 계획에 따르면 대규모 인원 감축이 불가피해 이 여파가 한국화이자와 한국와이어스까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합병되는 한국 와이어스의 경우 임직원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이에따라 한국와이어스는 연휴가 끝난 28일 긴급히 모여 대책마련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이들은 군포공장 직원을 비롯해 강남 본사 임직원까지 가세해 대량해고에 따른 앞으로 일정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 관계자는 " 어렵게 노사 합의를 이끌어 내고 업무 정상화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나온 합병소식은 말 그대로 날벼락" 이라며 "앞으로 어떻게 사태를 수습해야 할지 난감하기만 하다"고 힘없이 말했다.

낙마 1순위는 부임한지 얼마되지 않은 폴리승우 사장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폴리승우 사장이 데려온 상당수 임원들도 사장과 함께 운명을 같이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은 "해고와 실직은 불가피 하지만 최소한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이제는 노사분규가 아니라 노사가 하나로 뭉쳐 대량실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임원을 제외한 직원들의 해고는 적은 수준에서 이뤄질 것으로 관측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그 근거는 화이자와 와이어스의 제품군이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화이자는 조금 느긋한 편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본사 계획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합병 작업을 마무리 할 계획이지만, 한국 지부가 통합하기까지는 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합병 계획, 인원 감축 등의 지시가 내려오지 않아 향후 계획은 전무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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