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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거 마케팅, 효과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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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거 마케팅, 효과 아시죠
  •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 승인 2008.12.23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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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 SM MKTG Group 허병우 부장
▲ 허병우 부장은 보령제약 OTC 살리기의 핵심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보령제약이 ‘일반약 명가 재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보령제약 SM MKTG Group 허병우 부장은  “겔포스(위장병치료제)ㆍ용각산(진해거담제) 등 일반약 약 25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400억 규모로 회사 전체매출의 17~18%를 차지하고 있으며, OTC 매출규모로는 국내 10위권 내에 포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각산은 1967년 6월 첫 발매된 이후 41년 간 7,100만 갑이 넘게 판매된 그야말로 국민 진해거담제다. “이 소리도 아닙니다…”라는 카피로 유명한 용각산은 일체의 광고 없이도 매년 40억 이상을 꾸준히 판매해오고 있다.

1975년 6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겔포스는 이후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주머니 속의 액체 위장약>으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해에는 161억 원을 달성, 톱브렌드로 굳건히 자리잡은 것이다.

◇아스트릭스ㆍ구심골드액…회사 성장 ‘쌍끌이’

여기에 앞으로는 ‘아스트릭스’(항혈전제)와 ‘구심 골드액’(강심제)이 회사 성장에 첫 손가락으로 꼽힌다. (아스트릭스의 경우 OTC, ETC 두 제품 발매.)

“일반약 아스트릭스는 2년 전부터 주력품목으로 키우고 있다. 일반약(OTC)은 전문약과 달리 연매출 10억 원을 달성하기가 어렵다. 이런 가운데서도 지난해 일반약 아스트릭스가 13억 원에 이어, 올해 15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아스트릭스의 고속 성장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스피린을 심혈관질환의 예방을 위한 필수약물 리스트에 포함시켰으며, 미국에서는 진통과 해열을 목적으로 복용하는 아스피린양의 5분의 1(100mg)을 하루 1회 복용하도록 권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회사는 아스피린 제제인 아스트릭스를 <심혈관질환을 예방해주는 국민보건 약>이라는 컨셉으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하루 1회 100원도 안 되는 아스트릭스로 뇌졸중, 심장마비 등 심혈관 질환을 막을 수 있다는 것.

이른바 ‘핑거(Finger) 마케팅’을 펼 것이라며 주황빛깔로 물든 새끼손톱을 내민 허 부장은 “앞으로 30억 원대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키우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아스트릭스 제품 색깔인 주황색 매니큐어를 새끼손톱에 바르고 있다. 고광열 본부장님의 아이디어로 지난해 봄부터 회사 전 OTC 영업사원, 마케팅 담당자들이 2년째 진행 중이다. 남자이고 더욱이 젊은 연배가 아니라, 처음에는 쑥스러웠지만 지금은 고객들이 먼저 새끼손톱에 대해 물어본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아스트릭스 제품을 소개할 수 있어 ‘바이러스 마케팅’ 효과가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렇다면 언제쯤 주황색 매니큐어를 지울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냉큼 “아스트릭스가 30억 매출을 달성하는 날이다. 내년을 목표하고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구심골드액의 경우 복용 편의성을 높여 ‘제2의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40년간 강심제 시장을 이끌어 온 ‘구심’을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액상제제인 ‘구심골드액’으로 최근(올 11월) 발매했다. 흡수가 빠른 액상형태라 효과가 빠르고, 환에 비해 복용이 편리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환제의 경우 연령이 높으신 분이 많이 드셨으나 액제로 발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드실 수 있게 된 것이다.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심장이 빨리 뛰는 듯한 느낌으로 불안할 때, 계단을 오르거나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숨이 찰 때, 장시간 서 있으면 어지러움을 자주 느낄 때 복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일반약 부문 10% 성장 ‘시동’

이어 화제는 일반약 활성화 방안으로 옮겨갔다.

“정부는 (안전성이 입증된) 전문약을 (일정 부분) 일반약으로 전환하는 등 규제를 풀어야 한다. 또 약사의 경우 복약지도 등 환자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 이로써 ‘동네 건강 고민 해결사’, ‘내 주치의 약국’이 되어야 한다. 제약회사의 경우 광고ㆍ홍보 등 약국에 대한 프로모션을 적극 펴야 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좀더 쉽고 친숙하게 약국을 방문하게끔 하여, OTC 시장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곧 내년도 사업계획 심의 시즌이다. 보령제약은 내년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는 상황에서도 일반약 부문의 10% 성장을 목표하고 있다. 기존 품목으로 꾸준한 매출을 이어가고, 내년도 신제품으로 성장동력을 삼겠다는 것. 또 직거래처의 경우 내년에는 기존 거래처의 40% 이상을 늘릴 계획이다.

허 부장은 “힘들 때일수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 특히 의약분업 이후 OTC 담당 출신들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데, 이 친구들이 대접받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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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2008-12-23 13:46:29
허부장님 반갑소...신문에 다나오고 앞으로 약국 홀대 말고 우대 정책 쓰면 보령 쑥쑥 올라갈 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