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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사 의사접대 국내사 뺨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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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사 의사접대 국내사 뺨쳐
  • 의약뉴스
  • 승인 2002.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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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풀코스 대신 현금지급 늘어"
다국적제약사들의 의사 접대 행위가 국내사들의 로비를 훨씬 뛰어 넘는다고 일선 영업사원들은 주장하고 있다.

최근 만난 한 국내사 영업사원은 "다국적사의 의사를 향한 돈 공세는 국내사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영업사원은 "의사들에게 제공되는 술 골프 2차가 포함된 풀코스는 기본"이라면서 "다국적사들이 주장하는 선진마케팅을 통한 영업은 허울좋은 거짖말"이라고 혀를 대둘렀다.

또다른 국내사 영업사원은 "지금은 의사들이 과거에 비해 술을 먹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노골적인 현금을 주는 경우가 있다" 며 "이같은 행태는 국내사와 다를바 없다"고 주장했다.

의사들도 국내사 영업사원보다는 다국적사 영업사원을 선호하는데 이유는 매너가 깔끔하고 쉽게 탈이 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이런 의사들의 기호를 다국적사들이 적극적인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는 것.

수백명을 일시에 해외학회 명목으로 보내는 리베이트 성 해외출국이 공정경쟁규약으로 제동이 걸리자 다국적사들은 그 금액에 상당한 현금을 직접 제공하고 있는 경우도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 영업사원들이 체감하는 현실이다.

실제로 다국적사 영업사원들은 의사접대 등이 영업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된다고 실토한바 있다.

업계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태복 전 장관의 로비설 파문으로 다국적사들의 노골적인 의사매수 행위가 주춤하겠지만 하반기에 접어들면 이들의 선진마케팅을 앞세운 돈 접대는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약 좋고 국내사보다 로비가 뛰어난 다국적사의 매출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며 "국내사가 살아남기 위한 대책은 현재로써는 무대책"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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