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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5-17 10:46 (금)
원ㆍ권 룡천성금 진실게임 검찰로 공 넘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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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ㆍ권 룡천성금 진실게임 검찰로 공 넘어가
  •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승인 2006.11.3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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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금 용도 변경 놓고 반대 사실 서로 주장

약사회 선거 종반에 마침내 '의혹' 논쟁이 터졌다. 그동안 다른 후보의 문제제기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던 원희목후보가 기어이 입을 열고 만 것이다.

29일 정책선거를 위한 약계협의회와 약업신문이 공동 주최한 정책토론회 끝무렵에 기호 2번 전영구 후보가 다시 룡천성금 유용에 관해 문제제기를 하면서 논란은 재연됐다.

전후보는 지난 23일 토론회와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진상규명위원회 구성에 입장을 밝히지 않은 원후보에게 계속 입장을 촉구해왔다.

이날도 재차 입장을 촉구받은 원후보는 "특정 목적으로 거둔 성금은 대한약사회 할아버지라도 용도 변경할 수 없다"며 그동안 권태정 후보가 주장한 사실이 맞지않다는 것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또한 16개 지부장의 진술서를 포함해 관련 자료가 있다며 근거를 제시했다.

원후보는 "룡천성금에 대한 지원금을 서울시약사회가 다른 용도로 받아들인 것 같다"며 "다른 지부는 용도 변경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같은 상황을 두고 권태정 후보는 전혀 다른 입장을 보였다. 분명히 성금을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대의원 총회의 의결을 통해 확정했다는 것이다. 원후보가 제시한 자료에 대해서도 반대로 해석했다.

이처럼 평행선을 달리는 논쟁은 진실규명은 커녕 '누가 끝까지 우기는가'를 보여주는 자리가 되고 말았다.

원후보는 "이 문제를 약사회 윤리위원회에서 다뤄야 하지만 실권이 없어 검찰에서 다루게 됐다"며 "이 문제를 드러내 약사회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안타깝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런 식의 문제제기는 어른답지 못한 것으로 앞으로도 약사회의 위상에 짐이 될 것이라는 것.

그러나 권후보는 "그동안 억울하게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누구보다 진실규명을 원한다"고 말해 의혹에 당당하다는 것을 자신했다. 이제 공은 검찰로 넘어갔다. 후보간 진실게임이 법정에서 가려지게 된 것이다.

이에따라 약사회 일부에서는 당선자에 문제가 생길경우 당선취소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오지 않을 까 하는 우려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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