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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투약기 확대, 대한약사회 비대위 사면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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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투약기 확대, 대한약사회 비대위 사면초가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3.10.09 0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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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사회 불만 고조..."활동 내용 보고해야"

[의약뉴스] 화상투약기가 확대 운영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선 약사들이 화상투약기에 대응하기 위해 출범했던 대한약사회 비상대책위원회를 성토하고 있다.

▲ 대한약사회 비상대책위원회가 화상투약기 실증특례 사업 확대 소식에도 침묵을 이어가자 이를 비판하는 약사들의 목소리가 나왔다.
▲ 대한약사회 비상대책위원회가 화상투약기 실증특례 사업 확대 소식에도 침묵을 이어가자 이를 비판하는 약사들의 목소리가 나왔다.

비대위가 화상투약기 사업 확대를 예정된 수순이라 치부하며 손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최근 화상투약기 실증특례 사업이 1단계 평가를 통과해 2단계로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화상투약기는 기존 10개에서 600개로 확대, 운영된다.

대한약사회는 화상투약기 실증특례 사업 확대에 맞서 대응방안을 준비 중이며 관련 정부부처와 소통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약사사회 일각에선 지난해 출범한 약사회 비대위가 화상투약기 확대에도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성토하고 있다.

대한약사회 비대위는 지난해 5월, 국민 건강권 수호라는 기치를 내걸고 화상투약기 규제샌드박스 상정, 비대면 진료와 약 배달 등 약사사회 현안에 대응하기 위해 출범했다.

비대위원장으로는 박정래 충청남도약사회장, 박영달 경기도약사회장 등 지부장들이 선임됐으며, 매주 수요일마다 대한약사회관에서 정기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비대위가 1년 반 가까이 활동을 이어오고 있지만, 뚜렷한 결과물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화상투약기와 관련해서는 약사들이 약국에 들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해법이라며 회원들이 단결할 수 있도록 활동하겠다고 밝혔었지만, 정작 화상투약기 실증특례 사업 확대 소식이 알려진 이후에도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는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

약사 A씨는 “화상투약기가 전국단위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소식을 뉴스를 통해 알았다”며 "약사회에서는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아무런 설명도 없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2022년 5월, 화상투약기에 반대하며 거리에서 시위한 뒤 약사회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화상투약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대위가 출범했는데,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알려진 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대로 아무 대응없이 시간을 보내면 화상투약기는 전국으로 사업을 계속해서 확장할 것”이라며 “그렇다면 지난 2022년 5월에 거리에 나섰던 약사들은 헛걸음을 한 게 아닌지 묻고 싶다”고 질책했다.

이에 “약사회와 비대위가 회원들에게 어떠한 설명이라도 해야 한다”며 “대응하고 있다는 말 대신에 회원들이 이해할 수 있는 대책을 제시하거나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례없는 초장기 비대위의 활동 내용을 회원들이 알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약사 B씨는 "비대위가 구성되고 1년 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어떠한 활동을 했는지 회원들에게 보고해야 한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위가 어떤 활동을 하며 현안들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일반 회원들은 알 길이 없다"며 "비대위가 어떤 비상대책을 세우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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