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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비대위, 화상투약기 설치 거부 내부 단속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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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비대위, 화상투약기 설치 거부 내부 단속 주력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2.06.23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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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ㆍ가처분 신청보다 효과적"..."조직 개편은 고려하지 않아"

[의약뉴스] 화상투약기 시범사업 승인 이후 대한약사회 비상대책위원회의 활동 방향에 일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비대위원장이 사퇴의사를 밝히는 등 구심력을 잃었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내부 단속을 위해 현 집행부와 결속을 강화할 예정이다.

▲ 약사회 비대위는 최광훈 집행부와 함께 화상투약기 관련 회원 단속에 집중할 전망이다.
▲ 약사회 비대위는 최광훈 집행부와 함께 화상투약기 관련 회원 단속에 집중할 전망이다.

지난 20일, 화상투약기 시범사업이 규제샌드박스르 통과하면서 비상대책위원회에도 후폭풍이 적지 않았다.

공동 비대위원장인 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이 21일 오후 9시. 화상투약기 시범사업 승인의 책임을 통감하며 직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

권 회장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회원들께서 적극적으로 나서주셨음에도 화상투약기 실증사업이 조건부로 승인됐다”면서 “비통할 마음 금할 길 없으며 저보다 힘들 회원들의 마음을 위로할 길이 없어 죄송하고 송구하다”고 전했다.

이에 “책임을 통감하며 대한약사회 비상대책위원장에서 사퇴한다”면서 “하지만 서울시약사회장으로서 회원들 곁에서 모든 역량을 다해 약사직능 확대에 혼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 비대위원장이자 최대 지부 지부장인 권영희 회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자 일각에서는 비대위가 해체되고 새롭게 재결성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왔다.

하지만 비대위는 재편성 없이 현 체제를 유지하며 투쟁 방식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위 관계자는 “일부 비대위원장이 사퇴했지만, 비대위 조직을 대규모로 개편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며 “새로 비대위원장을 선임하는 일도 아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현재 최광훈 집행부가 굳건히 업무를 수행하고 있고, 비대위는 집행부와 함께 행동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그런 상황에서 굳이 비대위 조직을 억지로 키우는 것보다 집행부와 함께 앞으로 벌어질 일들에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외부에 대한 투쟁보다는 회원 내부 단속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단식투쟁이나 가처분 신청을 하자는 의견이 일각에서 나오긴 했다”며 “하지만 이 방법들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 임시방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화상투약기 문제의 파훼법은 약사들이 이를 약국에 들여놓지 않으면 되는 것”이라며 “약사들이 화상투약기가 가진 위험성을 잘 이해하고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쉽게 해결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으로 회원들에게 화상투약기 시범사업에 참여하지 말 것을 독려하는 데 힘을 쓰려 한다”며 “약사회와 회원들이 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이번 문제를 잘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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