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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5-03 17:18 (금)
약사회 임원 약 배달 논란, 자진 사퇴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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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임원 약 배달 논란, 자진 사퇴로 마무리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3.07.19 0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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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완진 이사 “집행부 부담 덜기 위한 선택”...의혹에는 "사실 아니다"

[의약뉴스] 대한약사회 유완진 건강기능식품 이사의 약 배달 논란이 자진 사퇴로 일단락됐다.

약사회 집행부의 부담을 덜기 위해 자진사퇴를 선택했다는 것이 유 이사의 설명이다. 다만, 약배달 의혹에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 유완진 대한약사회 건강기능식품 이사가 18일, 집행부에 자진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 유완진 대한약사회 건강기능식품 이사가 18일, 집행부에 자진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약사회 윤리위원회는 18일, 유완진 이사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했다.

청문회에 출석한 유완진 이사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 가입은 연구목적이었으며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지침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항변했다.

청문회 직후 유완진 이사는 옥태석 윤리위원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하며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어 현장의 취재진에게 자진 사퇴의 배경과 심경을 전했다.

유 이사는 “윤리위원회에 출석해 지난 주에 제출한 소명자료를 기반으로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며 “비대면 진료에 참여한 이유와, 정부 지침을 어겼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약사회에서 임원이 약 배달을 했다는 사실만으로 부담스러워하고 있어 자진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며 “약사회 임원이 된 뒤 해온 일이 많아 아쉽지만, 더 일할 여지가 보이지 않아 그만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유 이사는 실천하는 약사회의 의혹 제기 이후 약사사회에서 자신을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천약의 주장처럼 경제적 이익을 위해 비대면 진료 플랫폼에 가입한 것이 아니라 연구목적으로 가입했으며, 이에 대해서는 입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이사는 “개인의 경제적 이득 등을 위해 비대면 진료 플랫폼에 가입했다는 실천약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비대면 진료 플랫폼에 가입한 이유는 정책연구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리위에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통해 정산받은 내용을 제출했고, 함께 정책연구를 진행 하고 있는 다른 연구자의 의견서도 같이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약 배달이나 원격진료에서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어, 이를 연구하는 일이 연구자이자 약사로서 약사사회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기에 떳떳하다”면서 “스스로가 떳떳한 만큼 지난 5월에 열린 이사회에서도 공개적으로 비대면 진료 플랫폼 가입 사실을  밝혔었다”고 역설했다.

실천하는 약사회의 비대면 진료 모니터링에도 잘못된 부분이 있다는 것이 유 이사의 지적이다.

유 이사는 “실천약의 주장대로 우연히 모니터링 대상에 제 약국이 선정됐다면 약국에서 복약지도를 위해 걸었던 전화를 받았어야 한다”며 “하지만 실천약은 전화를 받지 않았고, 비대면 진료 지침을 따를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천약이 모니터링한 63개 약국이 모두 전화 상담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데, 이 의견이 의심스러울 지경”이라며 “아무리 노력해도 폄하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유완진 이사는 약사회 상임이사직을 떠나며 아쉬운 심경을 전했다. 특히 건기식 이사로서 약국형 건기식 소분 사업을 마무리하지 못한 일을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 꼽았다.

유 이사는 “건기식 소분 사업이 참 중요한데, 내년 7월 법제화를 앞두고 약사가 배제되면 안 될 일이기에 많이 노력했다”며 “건기식 사업과 관련해 전문가 과정 강의를 준비하는 등 공을 많이 들였었는데, 사업을 끝맺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끝으로 “저로 인해 약사회 집행부에 부담되는 부분이 있다면 임원으로서 책임이 있기에 사임을 결정했다”며 “건기식 위원회 위원들이 흔들리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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